전국 곳곳 소나기.. "장마 아직 안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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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이 내려가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차게 내리던 비는 제주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그쳤으나 다음 주까지 새로운 비구름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까지 대기불안정이 강화돼 국지성 강수가 낮, 밤, 새벽 구분 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18일부터는 다시 제주 남쪽 해상에 정체전선이 발달하며 비가 내릴 수 있어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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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까지 비구름 지속적 발달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이후로도 전국 곳곳에 계속해서 비 소식이 있다. 우리나라 동쪽으로는 저기압, 서쪽에는 고기압이 위치하며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동시에 저기압으로 인해 동풍이 강하게 불게 된다. 여름철 남쪽에 폭넓게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은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남풍을 불어넣는다. 사방에서 불어든 공기가 우리나라에 모이며 대기불안정이 발생해 15∼17일 소나기가 시간과 지역을 불문하고 수시로 내릴 수 있다.
바람이 수렴하며 내리는 소나기는 한낮 더위로 인한 소나기보다 길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풍이 불 때 지형효과를 많이 받는 강원 영동은 17일까지 60㎜ 이상 비교적 많은 양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산지에는 천둥·번개가 치거나 우박이 내릴 수도 있다. 수도권, 충청 내륙, 전라 동부 등에는 5∼40㎜ 비가 예상된다. 시간당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어도 대기에 수증기가 많지 않아 전체 강수량이 크게 발달할 확률은 낮다. 남쪽 지방도 주말에 소나기가 오겠으나 바람보다는 한낮 햇볕효과로 대기불안정이 강화되며 비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며 장맛비 전처럼 습도가 높지는 않겠으나 공기가 가라앉으며 고기압을 형성해 햇볕효과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표면 가열이 심한 남부지방과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진 동풍의 영향을 받는 서쪽 지역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평년보다 높게 오르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까지 대기불안정이 강화돼 국지성 강수가 낮, 밤, 새벽 구분 없이 발생할 수 있다”며 “18일부터는 다시 제주 남쪽 해상에 정체전선이 발달하며 비가 내릴 수 있어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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