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변동지구 일대 '공동학군' 지정 두고 학부모간 분쟁 시끌
관련 학교 운영위 등 반대 여론 쟁쟁.. 시교육청 "현 시점 신설·수용 어려워"
대전 서구 도마·변동·복수동 일대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공동학군 관련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가 통학로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당초 배정됐던 복수초등학교 대신 학교 신설 또는 인근 학교와의 통합학군을 요청하면서다.
문제는 인근 학교에서 과밀학급 등을 우려하며 통합학군 의견에 반대하고 있어 학부모들 간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14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과 확실한 교육수요 조사,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 등을 보장해 달라"며 학교 신설 또는 통합학군 등을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내달 1일 입주 예정인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아파트를 포함해 도마·변동 8구역 초등학생들은 복수초로 배정이 예정돼 있다. 복수초는 해당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직선거리가 약 1.4㎞로 도보 통학 시 30분 이상이 소요된다는 얘기다.
또 도마·변동구역은 앞으로도 재개발이 계속 예정돼 있는 대단위 재개발구역인 데 더해 통학환경은 차도·인도 구분이 없어 초등학생들이 통학하기에 위험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도마e편한세상포레나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한 관계자는 "복수초는 한 반에 25명 정도로 이미 과밀한 상태고 통학로도 너무 위험한 데 반해 유천초는 한 반에 15명 정도고 통학로도 비교적 더 안전하다"며 "시교육청 측에 공동학군을 건의하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길래 당연히 되는 줄 알았는데 유천초 반대 여론 등을 이유로 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공사장 한복판으로 내몰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협의회의 요구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재개발 시작 전 계획 단계에서 아파트 부지 내 학교 부지 마련이 선행됐어야 하나 이미 아파트가 지어진 상황에선 신설이 어렵다는 게 대전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공동학군 또한 유천초를 비롯한 인근 학교들이 결사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공동학군 지정에 대해 관련 학교 운영위원회 측에서 반대 의견을 모아 시교육청에 제출한 데 이어 학교 앞에 '학습권 우려' 등 현수막을 걸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유천초는 학교 규모도 작아 새로운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고, 노후화된 데다 부지도 없기에 증축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여러 학교 중 선택해 가는 경우(공동학군)는 지역에선 없다. 시교육청은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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