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권성동 발언 KBS 구성원 전체 모독"..법적대응 착수

이수지 2022. 7. 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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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KBS, MBC 다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란 발언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의 언론관이라고 도무지 믿기 힘든 발언"이라며 "공영방송 사장과 직원들의 관계는 주종관계라는 말인가. 도대체 방송법, 노동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갖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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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 2022.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KBS, MBC 다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란 발언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의 언론관이라고 도무지 믿기 힘든 발언"이라며 "공영방송 사장과 직원들의 관계는 주종관계라는 말인가. 도대체 방송법, 노동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갖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통화에서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방송장악을 위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자가 다 좌지우지 하는 방송 아닌가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라며 "우리가 어떻게 이걸 장악을 합니까? 물론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 임명했다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습니까?"라고 말했다.

KBS 본부는 "언론노조 KBS본부는 창립 이래 줄곧 방송독립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오히려 방송법과 편성규약 위에 군림하며 과거 공영방송 KBS를 지배하고 장악하려 했던 자들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KBS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권성동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도 이날 권 대표의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노조는 공영방송 관련 정책적 입장을 가지고 있고 공영방송 소속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권 대표는)언론노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좌지우지 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 대표의 아니면 말고식 허위사실 유포와 언론노조 명예훼손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1만5000 언론노동자들의 이름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고 권 대표로 하여금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에 대해 언론노조는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강성원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KBS 본부는 MBC 본부, 언론노조와 함께 법정대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언론노조 차원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서울 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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