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온다더니.."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장비, 매출 감소할 것"

이다원 2022. 7. 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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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호황이던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올해 D램과 낸드 제조장비 시장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8% 성장한 171억달러(약 22조4600억원), 6.8% 늘어난 211억달러(27조7100억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다소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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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2022~2023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 전망 발표
메모리 장비 수요 '뚝'..D램 7.7%·낸드 2.4%↓
파운드리 수요 늘지만..메모리 반도체 겨울 오나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호황이던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020~2023년(예상) 부문별 반도체 웨이퍼 팹 장비 전망치. (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은 총 매출 1175억달러(약 154조3000억원)를 올릴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1025억달러(약 134조6300억원) 대비 14.7%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장비 수요 SEMI는 내년 반도체 장비 총 매출을 사상 최대인 1208억달러(약 158조6700원)로 예측했다. 반도체 장비 투자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제조장비 매출은 휘청이고 있다. SEMI에 따르면 2023년 관련 제조장비 매출은 D램 7.7%, 낸드 2.4%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D램과 낸드 제조장비 시장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8% 성장한 171억달러(약 22조4600억원), 6.8% 늘어난 211억달러(27조7100억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다소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감소하는 게 아니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최대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생산량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TSMC 주요 고객사가 올 하반기 웨이퍼 주문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수요 둔화와 함께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대부분은 웨이퍼 가공, 팹(공장) 설비 등을 포함한 웨이퍼 팹 장비 부문에서 나올 전망이다. 올해 해당 부문 전망치는 1010억달러로 전년 대비 15.4% 확대됐고, 내년에는 1043억달러로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팹(공장) 장비 투자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해 반도체 제조 장비 지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등을 포함한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은 올해 1010억달러(약 132조6600억원)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올해 초 전망치였던 980억달러(약 128조7200억원)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직 등 첨단 공정 유관 장비 지출액이 552억달러(약 72조5052억원)로 전년 대비 20.6%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단 점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반도체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웨이퍼 팹 장비 부문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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