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놈이 왔다..코로나19 '켄타우로스' 변이 국내 첫 발견

임태균 2022. 7. 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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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BA.5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늘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A.2.75 감염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은 이미 이 변이가 국내에 유입돼 있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중증·치명률이기 때문에 대규모 분석 결과를 빨리 확보해 대책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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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붐비는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코로나19 BA.5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천 거주 중인 60대 확진자에게 BA.2.75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8일부터 증상이 발생해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정밀 검사를 통해 BA.2.75가 확인됐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하위 변이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와 BA.4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 성질이 강하다. 이 때문에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 괴물 ’켄타우로스’가 별칭으로 붙었다. 면역회피 특성은 이미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쉽게 감염될 수 있고, 항체 치료제 효과도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에서는 켄타우로스가 BA.5보다 3.24배 빠르게 전파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대본은 이전 하위 변이들보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바이러스가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하는 것이 면역회피 특성이 높은 이유라고 밝히며 BA.2.75의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수가 36개라고 덧붙였다.

BA.2.75 감염자들은 대체로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판단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늘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A.2.75 감염자가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은 이미 이 변이가 국내에 유입돼 있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중증·치명률이기 때문에 대규모 분석 결과를 빨리 확보해 대책에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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