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진, 내달 訪中..왕이 만난다
정재호 주중대사 이달중 부임
朴, 내주 방일 기시다 예방 조율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달 24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일 전후로 중국을 방문한다. 박 장관은 현지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양 장관이 만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제3의 도시를 물색 중이다. 베이징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을 철저히 금하고 있다. 다음주 중국으로 떠나는 정재호 신임 주중 대사 내정자도 지방 도시에서 일주일간 격리한 후 베이징 공관에 이달 말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장관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외교부와 주한 중국대사관이, 베이징에서는 중국 외교부와 주중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중국 내 제3의 도시와 서울·베이징을 동시 연결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개최됐던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차관급 고위 인사와 한국 교민,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진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수교 30주년 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으로 규모 면에서는 축소가 불가피하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약 50분간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수교 30주년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호 내정자도 지난 11일 서울에 있는 주중 대사관을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수교 30주년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중 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정 내정자에게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에 중요한 해"라며 "중국에 부임한 후 각계각층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장관은 다음주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과 면담·회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NHK가 14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8일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조의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예경 기자 /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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