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중국 추격 발판

권영은 2022. 7.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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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 번의 실패 끝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 공군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만든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략폭격기 B-52H에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 마하 12의 '킨잘'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나라가 됐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세 번째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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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실패 후 공중 시험 발사 성공
러·중은 이미 실전 배치
5월 14일(현지시간) 공중발사 신속대응 무기(ARRW)를 탑재한 전략폭격기 B-52H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미 공군 제공·로이터

미국이 세 번의 실패 끝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한 가운데, 미국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공군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만든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략폭격기 B-52H에서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략폭격기에서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은 급상승한 뒤 탄두를 분리, 마하 20(음속의 20배·시속 2만448㎞) 속도로 표적을 향해 내리꽂힌다. 지난해 기술 문제로 고배를 맛본 후 이번에 공중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히스 콜린스 공군 준장은 "극초음속 속도에 도달했고, 주요 및 부차적 목표를 달성했다"며 "올해 하반기에 (탄두까지 포함한) 전면적 시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워낙 빠른 데다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현재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 국제 안보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만큼 세계열강들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 마하 12의 '킨잘'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나라가 됐다. 중국도 마하 10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을 실전 배치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세 번째 나라다.

로이터 통신은 "그동안 잇따른 실패로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노력은 곤경에 처했고, 미국이 군비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다"며 "이번 성공은 미국 극초음속 무기 개발 노력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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