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첫 인도계 총리 나올까

김덕식 2022. 7.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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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대표 경선 1차투표서
수낙 前 재무 88표 최다득표
후보 절반 소수인종은 최초
모돈트 등 여성후보도 약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보수당 대표 경선 첫 번째 투표에서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이 선두를 달렸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이번 보수당 경선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존슨 총리 뒤를 이어 총리가 되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보수당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수낙 전 장관과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등 6명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보수당 소속 의원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수낙 전 장관이 88표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이어 모돈트 부장관(67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50표), 케미 베이드노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40표),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교위원장(37표), 수엘라 브래버먼 잉글랜드·웨일스 법무부 장관(32표)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25표)과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18표)은 30표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30표가 1차 투표 탈락 기준이다.

수낙 전 장관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자 첫 인도계 총리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래버먼 장관도 인도인 영국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모돈트 부장관이나 트러스 장관이 당선된다면 2019년 7월에 물러난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다시 여성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또 다른 후보인 베이드노크 전 부장관은 흑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소수인종 후보가 절반인 것은 역대 최초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가 보수당 대표로 당선된 2019년에는 후보 10명 중 9명이 백인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후보들 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살아남은 후보 6명은 탈락한 2명의 지지 세력을 끌어당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14일 치르는 2차 투표부터는 보수당 의원들이 투표해 매번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후보자를 줄여나간다. 오는 21일까지 최종 2명이 남으면 전체 보수당 당원 투표로 9월 5일 전에 최종 승자를 정한다.

최종 결선에서는 수낙 전 장관이 모돈트 부장관이나 트러스 장관보다 경쟁력이 부족하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낙 전 장관은 모돈트 부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 28%대67%, 트러스 장관과는 35%대59%로 밀렸다.

파티게이트 등 각종 논란으로 지난 7일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난 존슨 총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다. 그는 새 당 대표 선출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만 총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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