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核 막기위해 무력도 사용할 수 있다"
"트럼프 핵합의 파기 큰 실수"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오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이번 순방길에 함께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야이르 라피드 임시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등이 바이든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진행한 연설에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미국인 사이에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며 "이처럼 뼛속 깊은 유대 관계는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끈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서로를 위해 투자하고 같은 꿈을 함께 꾸고 있다"며 "저는 과거 미국 의회 상원의원으로서, 부통령으로서,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가족의 일원으로서 항상 그 꿈과 함께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진정한 가족"이라고, 라피드 총리는 "그는 이스라엘이 아는 가장 친한 친구"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라피드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들이 기후 변화, 코로나19 등 전염병 대비, 인공지능(AI) 구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저고도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과 신형 레이저 방공 시스템 '아이언빔'의 운용 상황 등을 보기 위해 현지 기지를 둘러봤다. 그는 이란의 핵 위협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핵 개발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를 파기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며 "합의를 되살릴 수 있다면 미국은 이란의 핵 위협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 수행을 위해 미리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 백악관 경호원이 현지 술집 밖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금돼 논란이 일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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