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이어 기도시위까지..경찰직협 "경찰국 절대 안돼"

13일 조계사 앞서 폭우 속 삼보일배..14일 명동성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
"경찰 줄 세우기로 권력 종속"..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최종안 15일 발표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임세원 기자 = 행안부의 경찰제도개선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경찰직장협의회(직협) 회장단이 경찰국 설치 철회를 요구하며 명동성당 앞에서 기도시위를 했다.

직협 회장단은 14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경찰이 정치에 예속되면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국 신설은 인사를 통해 자신들의 지시에 충실한 자들로 '줄 세우기' 시키겠다는 뜻"이라며 "경찰을 권력에 종속시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강오 직협 사무국장은 이날 '경찰의 독립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호소문'을 앞에 둔 채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권만호 경기남부경찰청 직협회장, 장남익 경기북부경찰청 직협회장, 박경종 강원경찰청 직협회장은 돌아가며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직협은 삭발·단식투쟁, 삼보일배에 이어 이날 기도시위까지 강도 높은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단식하던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서 직협회장은 전날 이상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을 핵심으로 한 경찰제도개선 최종안을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일선 경찰들을 만나 제도 개선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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