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의 공포'에도..불확실성 해소에 선방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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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찍은 뒤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에 그쳤다.
'9의 공포'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가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0.75%포인트, 9월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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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파이터' 굳히기에 불확실성 해소
코스피 거래대금 6조원대 회복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찍은 뒤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에 그쳤다. ‘9의 공포’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가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이 비교적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불확실성 해소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312억원 팔았고 개인과 외인은 각각 1045억원, 3952억원을 사들였다.
투자심리도 소폭 회복됐다. 전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 대금은 5조9166억원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날은 5273억원 늘어난 6조4439억원으로 늘며 6조원대를 회복했다.
‘인플레 파이터’ 된 연준에 불확실성 해소
‘9의 공포’ 영향에도 국내 증시가 나름 선방한 모습이다. 전날 미 6월 CPI는 9.1% 오르면서 월가 전망치(8.6~8.9%)를 뛰어넘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던 전월(8.6%)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연준이 ‘인플레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굳히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증시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선두에 섰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연준 정책 목표의 우선순위가 물가 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다.
다른 연준 고위인사들의 입장도 확고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0.75%포인트, 9월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0.75%포인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정해놓은 목표가 비교적 분명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준 행동에 속도,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0.75%포인트든, 1%포인트 인상이든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美 6월 PPI·ECB 회의·옐런 방한 주목
이날 미국 장이 열기 전 발표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주목된다. 시장은 10.7%를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PPI는 작년 7월 이후 전년동월 대비 20%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지속 횡보하고 있다”며 “생산자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요인들이 관찰되고 있어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도 시선이 쏠린다. 공격적으로 긴축 정책을 펴는 미 연준과 달리 ECB는 여전히 제로 금리에 머무르고 있다 . ECB는 애초 7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부닥쳐 금리 인상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제재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선 탓이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40%를 책임지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밸브를 잠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은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논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정해진 환율로 통화를 빌려 오는 계약이다. 지난해 12월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개해 1312원대까지 크게 뛴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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