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CPI 충격에 1310원대..1312.1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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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이틀 만에 1310원대로 복귀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50분쯤 1310원을 넘은 환율은 오후 들어 1307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위안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10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1312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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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틀 만에 1310원대로 복귀했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돈 9.1%로 발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달러와 상대적 관계에 있는 유로화는 사상 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5.2원 하락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이날 0.4원 내린 1306.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역외환율과 달러지수 하락 등으로 장 개시 직후 안정세를 보였다. 간밤 역외환율은 1303.9원에 마감했고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5%내린 108.021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중 6월 미국 CPI 충격이 반영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50분쯤 1310원을 넘은 환율은 오후 들어 1307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위안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10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1312원까지 올랐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보다 0.06% 내린 6.7219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내 도시봉쇄 조치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로 이어졌다는 외신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말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100bp 올릴 확률은 75%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7.6%에 불과했으나 하루 만에 10배 급증했다.
달러 강세를 저지할 유로화 가치 하락도 이어졌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는 장중 1유로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U(유럽연합)가 유로화를 공용화폐로 사용한 이후 처음이다.
이달 말 FOMC에 앞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수년째 0% 금리를 고수해 온 ECB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말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통화스와프 관련 논의의 귀추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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