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가인구 또 15만 붕괴 위기..18개 시‧군 중 11곳서 감소

신관호 기자 2022. 7.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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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강원도 내 농가인구가 3만 명 넘게 감소한 가운데 도내 농가인구가 지난해 15만 명 선을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해의 도내 농가인구는 2020년과 비교해 1321명(0.9%) 줄었다.

농가인구가 2020년 4805명에서 지난해 3914명으로 891명 줄면서 18.5%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도내 주요 도시인 춘천과 원주도 각각 563명(3.5%), 266명(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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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도내 농가인구 15만5명..2020년比 1321명 줄어
정선 22.6%로 가장 큰폭 감소율, 동해도 18.5% 감소
밭 가는 농부.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10년 사이 강원도 내 농가인구가 3만 명 넘게 감소한 가운데 도내 농가인구가 지난해 15만 명 선을 간신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도 농가인구는 15만5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2년만 해도 18만 명을 넘어섰던 농가인구와 비교해 보면 무려 3만 명이 넘는 농가인구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 도내 농가인구는 통계청이 공개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도내 농가인구 중 두 번째로 적은 인원이다. 2012년 18만144명이던 도내 농가인구는 2013년 17만7227명으로 줄어든 뒤 2016년까지 17만 명 선을 유지하다 2017년 16만871명으로 더 줄었다.

이후 2018년에는 15만4098명으로, 2019년에는 최저치인 14만8545명으로 감소했다. 2020년 15만1326명으로 다시 늘었으나, 지난해 간신히 15만 명 선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감소세를 거듭했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지난해의 도내 농가인구는 2020년과 비교해 1321명(0.9%) 줄었다. 이 기간 감소한 곳은 도내 18개 시‧군 중 11개 시‧군으로, 춘천과 원주, 동해, 태백, 삼척, 정선,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양양이다.

이중 감소인원과 감소율이 가장 심각한 곳은 정선이다. 2020년 5545명이던 정선군 농가인구는 지난해 4293명으로 줄면서 1252명 줄어드는 등 이 기간 도 전체 18개 시‧군 중 감소인원이 가장 많았다. 감소율도 22.6%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2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동해시다. 농가인구가 2020년 4805명에서 지난해 3914명으로 891명 줄면서 18.5%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도내 주요 도시인 춘천과 원주도 각각 563명(3.5%), 266명(1.2%) 감소했다.

반면 영월군의 경우 같은 비교기간 6160명이던 농가인구가 6820명으로 다시 회복되는 등 660명 늘면서 10.7%의 증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도내 한 농가 관계자는 “농업경영실적이 좋아 호황을 누리는 농가도 있겠으나, 대체로 보면 농가들의 순소득이 채무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며 “농업경쟁력이 취약해지면서 농가규모가 감소하는 경우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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