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권성동과 불화? 제가 한 마디라도 한 적 있나..조용히 지켜봐"
투쟁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직무대행 체제엔 "드릴 말씀 없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 “억측”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제가) 한마디라도 한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 저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대화이다.
“언론에 다 나가서 (발언)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대통령과 대화 나누고 전화하고 만나고 이런 것들이 다 언론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건 이해해달라. 그리고 권 직무대행과 불화다, 갈등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제가 이 상황에 대해 한마디라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나. 그런데 그냥 억측으로 갈등, 불화라고 얘기하는 거다. 저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더 나가서 당권 투쟁이다, 권력 투쟁이다 이러는데 제가 지금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지 않나. 제가 잘 알고 있고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는 그런 사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도 중진 의원인데 당이 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생각이 있나.
“제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지켜보고 있다. 제 생각이나 방향을 주장하면 그게 지금 상황에선 옳지 않다.”
-내일 권성동 직무대행과 오찬하는데 어떤 분이 먼저 제안했나.
“성동이 형과는 늘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한다. 점심 먹는 걸 하도 언론이 저한테 텔레그램도 보내고 (묻고) 그래서…. 밥 한끼 먹는 것도 안 되나.”
-내일 어떤 얘기를 나눌 것 같나.
“좋은 얘기 나누겠다. 자주 식사 했는데…”
-최근에도 식사했나?
“최근 들어서 좀 안했구나. 밥 안 먹으면 불화설이 생기는 건가.”
-의원총회에도 불참했고 주말(윤 대통령과의 만찬)에도 안 왔다고 해서 저희는 그렇지(불화하지) 않나 했다.
“제가 대통령 만찬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고, 어디 참석을 해도 해석, 참석을 안 해도 해석한다. 안철수 대표 공부모임에 참석을 안 해도 해석, (참석) 하면 또 뭐라고 할 것 같다. 그래서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당이 빨리 안정되고 당이 윤석열 정권을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정권 초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100일도 안 됐고 앞으로 정권 1년 차가 정말 우리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가르는 그런 시기니까 그 시기 동안 당에 불화 없이 정말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이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가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도 열심히 노력할 거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혹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관련해서도 사전에 논의나 의견교환 있었나.
“그 부분에 있어서 한 말씀도 안 드렸다,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다.”
-지금 이준석 대표가 잠행하고 있는데.
“저는 정치 평론가가 아니다.”
-그럼 직무대행 체제 관해서는 전혀 이견 없는 건가.
“제가 지금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제 입장을 말씀 안 드리고 지켜보고 있지 않나. 지금으로서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행사에 참석을 해도 안 해도 말이 나온다고 했는데 앞으로 다른 의원들 공부 모임에는 전혀 참여할 계획이 없나.
“제 스케줄도 봐야 하지 않겠나. 억지로 막 맞춰서 갈 수도 없지 않나. (제가) 잠행을 했다고 그러는데 지역구 의원이 주말에 지역구 가는 게 잠행인가. 저 계속 출근했다.”
-지금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조금 낮게 나오고 있는데.
“저는 정치 평론가가 아니다. 열심히 잘하겠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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