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는 양보 못 해" 與野, '방송사' 쥔 과방위 두고 마지막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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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방송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각자 '절대 사수' 입장을 고수하면서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구성 막판 협상에 나선 여야는 하루종일 과방위 위원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다만 여야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다른 쟁점에 의견차를 좁히면서 제헌절 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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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쟁점은 입장차 좁혔지만
방송 쥔 과방위 두고 평행선
제헌절 전 원구성 합의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방송사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각자 '절대 사수' 입장을 고수하면서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여야가 다른 쟁점에 입장차를 좁히면서 마지막 해결 과제만 남겨둔 셈이다. 양당 모두 제헌절 이전 원 구성 의지가 강한 만큼 시한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구성 막판 협상에 나선 여야는 하루종일 과방위 위원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안전위원회, 과방위 부분이 문제인 게 맞다"면서 전날보다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야당이 행안위·과방위를 넘겨줄 수 없다고 못 박은 데 대해 여당은 "양자택일하라"고 밝힌 바 있다. 행안위까지는 양보할 수 있지만 과방위만큼은 안 된다는 것이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의 '언론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과방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KBS와 MBC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 아니냐"면서 과방위를 여당이 가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다른 상임위를 모두 '양보'했기 때문에 여당이 과방위만큼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더불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행안위와 과방위는 우리가 맡겠다고 했다. 그러면 나머지 상임위에 대해서도 여당에 우선 선택권을 주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며 "이렇게 과감하고 전폭적으로 여당의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에 남은 것은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결단"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양자택일' 압박에 대해 "저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기 때문에 양자택일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행안위와 과방위 모두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운영위, 기재위 등 집권여당이 그동안 맡아왔던 상임위 이상을 맡겠다며 '욕심'을 내면서 협상이 꼬였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인들이 더 욕심을 부려서 자신들이 더 관심있는 위원회를 맡겠다고 한 것 자체가 이 협상을 당초 꼬이게 만든 원인"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맡아야 할 상임위가 무엇인지 원점에서 돌아보면 답이 나와있다"고 압박했다.
다만 여야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다른 쟁점에 의견차를 좁히면서 제헌절 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 원내대표는 제헌절 이전 타결 가능성에 대해 "제헌절까지는 최선을 다하기로 서로 약속했기 때문에 오늘이든 내일이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결국 국민의힘의 대승적 양보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합의문 초안까지 준비하고 있어 사실상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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