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코로나 재유행 조짐에도.."해외여행 취소 안해" "학원 현장강의"

김도균 기자 2022. 7.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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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학원가. 한 학원의 방학특강 안내문이 걸려있다./사진=김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 한 영어 입시학원에선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학원 자습실을 개방했다. 자습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들은 이달 말부터 이곳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등원해 자습을 하고 학원측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작을 약 2주 앞뒀지만 신청인원은 목표치인 25명 중 20명을 채웠다. 이 가운데 최근 2~3주 간 재유행세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신청을 취소한 학부모나 원생은 없었다.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수가 4만명을 오르내리는 등 재유행 조짐이 일면서 약 2년만에 안정을 찾은 일상생활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아직까지는 대면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모양새다.
방학 대목 맞은 학원가…'재유행은 아직'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독서실. 코로나19 안내문이 걸려있는 모습./사진=김도균 기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9196명이다. 63일만에 4만명을 넘어선 전날 4만266명 대비 1070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4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1주일 전인 7일 1만8504명보다 2만692명(112%) 증가하면서 지난 4일부터 11일째 '주간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말경부터는 사교육 업계에선 대목으로 꼽힌다. 방학을 맞아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이나 수강시간을 늘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거리두기 분위기 속에 현장강의 대신 온라인강의가 주류로 자리를 잡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분위기 속에서 현장강의도 특수를 맞았다.

코로나19 재유행세도 방학 중 사교육 수요를 잠재우지는 못한다. 의정부시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김모씨(31)는 "자습 관리 프로그램 외에도 토요일에(오는 16일) 예정된 입시설명회도 인원이 다 찼다"며 "오미크론이 한창 유행하던 지난 2~3월에는 하루에 원생 수십명씩 확진됐던 반면 재유행 이후 아직까지 확진 사례는 보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학생 수가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한 독서실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는 30대 A씨에 따르면 이곳에 등록한 학생수는 전달에 비해 5% 가량 늘었다. A씨는 "학기 중 독서실을 나갔던 학생들이 방학이 다가와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재유행세가 다시 대유행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인근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B씨(49)는 "대면수업 위주다보니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한 달 가량 영업 금지 됐을 때 타격이 컸다"며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졌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갈까 걱정"이라고 했다.

재유행이 웬말…계획대로 떠나는 사람들

코로나19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엔데믹화(풍토병화)로 반등하고 있는 관광업계 역시 확산세를 관망하고 있다. 지난달 김포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224만6733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217만6584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도 206만여명에 비해 9% 가량 늘었다.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24만4435명→126만2221명) 뛰었으며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1.1%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 이같은 회복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예약 건은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와 비교하면 25% 가량 늘었다"며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방역 지침이나 규제가 크게 바뀐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2~3주 동안 신규 예약이 둔화되거나 기존 예약이 취소되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인천 대부도 인근 옹진군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C씨(49)는 "오늘부터 다음달까지 예약 인원이 현재 6~70% 차있는데 평소 취소율과 큰 변동이 없다"며 "재유행으로 여행을 취소한다는 손님은 아직 없었다"고 했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외부활동을 늘이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줄어들은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국내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1864만1278명으로 3명 중 1명 꼴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배우자와의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이모씨(32)는 "현재까지 여행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배우자와 둘 다 이미 확진 후 회복돼 면역이 있을 뿐더러 아직 대유행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김모씨(31)는 8월말 몽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는 "코로나19가 걱정되기는 해도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몽골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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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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