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외출할 때 우산 챙기세요..하루 종일 소나기 '오락가락' 전망

곽주현 2022. 7.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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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쏟아지던 '물폭탄'은 멎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무더위 속에서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저기압들이 만나는 곳에서 공기가 모여드는 '기류 수렴'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대기 불안정을 일으키면서 비가 내리는 형태"라며 "하루 중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인 소나기에 비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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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배우한 기자

중부지방에 쏟아지던 '물폭탄'은 멎었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무더위 속에서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기압 기류가 모여들어 대기가 불안정해진 상태에서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4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자주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서쪽과 남쪽 지방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며 "낮밤 구분 없이 언제든, 예보되지 않은 지역에도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는 차고 건조한 상층기류와 뜨거워진 지표면 근처 공기가 대류 불안정을 이루면서 단시간 내 쏟아진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 낮 시간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주말 서쪽지방에 내리는 소나기는 이런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 사이 기류 수렴으로 인한 소낙성 강수는 하루 중 언제라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소나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기상청 제공

반면 동쪽지방과 중부지방에 예보된 소낙성 강수는 원인이 다르다. 상공에 머물러 있는 작은 저기압들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저기압들이 만나는 곳에서 공기가 모여드는 '기류 수렴'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대기 불안정을 일으키면서 비가 내리는 형태"라며 "하루 중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인 소나기에 비해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높게 올라가면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지난주와 달리 습도가 크게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대기 중 수증기가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온이 지난주보다 더 올라가면서 체감온도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이 올라오면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일단 제주도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15일과 18일 이후 계속해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이 여전히 남쪽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장마 종료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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