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마을은 우리"..이탈리아 섬 주민들 기네스 등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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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서부 지중해에 위치한 섬 사르디니아에 있는 두 마을이 '최고령 장수마을'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르디니아섬에 있는 '페르다스데포구'(이하 페르다스)와 '슬로'는 '100세 이상 초고령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동네'라는 타이틀이 자신들의 것이라며 서로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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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 위치한 페르다스·슬로
기네스 기록은 페르다스 차지…100세 노인 7명
슬로 시장 "초고령인구 비율은 우리가 더 높아"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이탈리아 서부 지중해에 위치한 섬 사르디니아에 있는 두 마을이 '최고령 장수마을'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르디니아섬에 있는 '페르다스데포구'(이하 페르다스)와 '슬로'는 '100세 이상 초고령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동네'라는 타이틀이 자신들의 것이라며 서로 대립하고 있다.
페르다스 마을 입구엔 '세계 최장수 마을'이라는 간판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100세 이상 노인들의 흑백 초상화는 대로를 내려다보고 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군사 기지로 유명했던 페르다스는 현재 스스로 '장수 중심 수도'로 자리매김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른 여느 이탈리아 마을처럼 페르다스도 일자리가 줄고 저출생과 젊은이들의 이탈로 인해 인구가 많이 줄었다.
현재 1780명 인구 중 100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이 7명이다. 이에 기네스로부터 "100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 마을"이라고 인정받았다.
죽고 싶지 않은 외국인들이 필사적으로 오래 사는 비밀을 배우려 오면서 관광 붐이 일기도 했다.
81세의 나이에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무라는 마을이 새로운 명성을 얻어 자신이 개최하는 문학 축제도 유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페르다스 경제의 기적은 이미 시작됐다"며 "100세 이상 노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와인과 초고령 노인들이 숨 쉬는 공기로 달콤해졌다고 광고하는 꿀 사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페르타스 공식 최고령 노인은 안토니오 브룬두(104)이다. 노인들은 모두 마을의 신기록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을에 얼마 없는 젊은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마을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에 대해 감흥이 덜해 보였다.
알레시오 비토리오 라이(16)와 그 친구는 "마을의 모든 것이 노인들에게 맞춰져 있다"며 "여기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섬 중심부의 작은 마을 슬로는 페르다스의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 페르다스 사람들은 "슬로는 인구가 1000명이 되지 않아 기네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슬로 마을 입구도 페르다스와 별다른 것이 없이 주민들의 흑백사진으로 꾸며진 '100세 노인들의 마을'이라는 환영 표지판이 있었다.
군사 기지였던 페르다스처럼 슬로는 '이탈리아에서 대학 졸업자들 비율이 가장 높은 마을'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다.
슬로 주민들 또한 페르다스가 '최고령 마을' 타이틀을 가져간 것을 비웃었다.
마을 변두리 운동장에 앉아있던 조반니 데이아나(79)는 "아내도 장모님처럼 106세까지 살까 봐 걱정"이라며 "최고령 마을은 우리"라고 외쳤다.
엔리코 무르자(55) 슬로 시장은 "슬로엔 100세 이상 초고령 노인들이 5명 있고 2명은 100세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슬로 인구는 790여 명이기 때문에 페르다스보다 더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의 돼지 독감으로 2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마을을 떠났다"며 "그들이 떠나지 않았다면 인구가 1000명이 넘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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