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좌 돈 넣어두면 '연 2.3% 이자'..주식 물린 개미 두번 운다

손엄지 기자 2022. 7. 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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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0bp(1bp=0.01%p)금리인상을 결정하자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CMA 금리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주식 계좌를 만들면서 CMA를 MMW형으로 설정했다면 연 2%가 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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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금리 인상 여파..CMA 이자율 일제히 0.50%p 인상
MMW형 설정시 수익 최대..고객들 주로 선택한 RP형 2% 육박
미래에셋증권 MMW 금리 인상 공지 © 뉴스1
NH투자증권 RP형 금리 인상 공지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0bp(1bp=0.01%p)금리인상을 결정하자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이제 증권사 계좌에 돈만 넣어둬도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CMA 금리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결정이다.

미래에셋증권 MTS 화면 갈무리 © 뉴스1
© 뉴스1

CMA란 종합자산관리계좌로 불리는 증권사의 입출금 통장이다. 증권사들은 은행과 달리 채권 등 단기상품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 대표적으로 RP(환매조건부채권)형, MMW(머니마켓랩)형, MMF(머니마켓펀드)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식 계좌를 만들면서 CMA를 MMW형으로 설정했다면 연 2%가 넘는 이자를 챙길 수 있다. MMW는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 등 우량한 금융기관의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매일 정산하고 매일 원리금(원금+이자)을 다시 투자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날부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CMA MMW형의 이자율을 보수 차감 후 세전 기준으로 연 1.79%에서 2.29%로 50bp 올렸다.

발행어음형 CMA 금리도 2%를 넘어섰다. 현재 발행어음 CMA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4곳이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은 발행어음 CMA 금리를 연 1.8%에서 2.3%로 인상했고, NH투자증권은 1.75%에서 2.3%로 올렸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선택하는 RP형 이자율도 2%에 육박한다. 이는 국공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전성이 높고, 대략 한 달 단위로 투자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CMA RP형 연 이자율을 기존 1.35%에서 1.90%로 55bp 올렸다. KB증권은 1.85%, 삼성증권은 1.80%로 높였다. 1년 약정형으로 RP에 가입하면 2.4%가 넘는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MA 금리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한 결정"이라면서 "8월에도 금리가 오른다면 CMA 금리 인상을 또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CMA 잔고는 RP·MMF·발행어음형을 모두 합해 66조312억원을 기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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