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북민 북송, 국정조사" vs 野 "정략적 공세"

김태민 2022. 7.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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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 협상, '과방위' 둘러싸고 막판 진통
국민의힘 "文 정부 비인도적 범죄..진상 규명"
민주당 "당시 여러 법률 충분히 검토한 결과"
여야 원내대표, 오전 한 차례 회동..결론 못 내
방송 분야 다루는 '국회 과방위' 놓고 막판 진통

[앵커]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여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인 가운데 야당은 정략적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은 방송 분야를 다루는 과방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놓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탈북어민 북송 문제를 두고 여야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비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진상 규명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도 고려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정치권력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이용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 등 구체적 대책을 검토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추방 결정은 여러 법률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였다고 반발하며 정치적 목적이 있는 정략적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YTN 라디오 출연) : 전 정권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여러 복잡한 나쁜 사안들을 덮으려고….]

이처럼 여당이 진상 규명에 이어 강제 수사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오늘 여당 지도부를 찾아 북한인권재단 구성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협상을 벌였지만, 여전히 결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법개혁특위 구성은 6대6 여야 동수 구성에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방송 분야를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이견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방송 장악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고, 국민의힘은 방송 장악은 시도할 의사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일괄 타결 전까지는 협상 과정을 함구하는 가운데 오늘과 내일 계속 물밑 협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권을 둘러싼 내부 이견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징계와 맞물려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친윤'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용호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출연) : 직무대행 체제라고 하는 것이 6개월 한시적인 미봉책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상황이 그 사이에 변화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언젠가 한 번은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인데….]

이른바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잇따르는 모습인데요,

권 대행은 또 다른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갈등설까지 불거지자, 직접 논란을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무슨 갈등이 있느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건 적절치가 않다, 아주 가까이 잘 지내고 있고 수시로 통화하고 있고 장제원 의원이 말한 것처럼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인 것처럼 한 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입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 역시 오늘 오후 취재진과 만나 무엇이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며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차기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원만한 수습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굳혔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 침묵을 지켜 온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YTN 취재진과 만나,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혔다는 입장을 시사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많은 분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서, 마음의 정리는 됐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제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자신의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원래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것이 당의 본질이라며, 포용과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는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이 의원을 향한 견제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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