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언론노조, 권성동 발언에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 강경대응 할 것"

안은복 2022. 7.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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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권성동(강릉)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KBS·MBC는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한다"는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등 경경하게 맞설 방침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권 대행의 발언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KBS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KBS 언론노조는 단독이든 합동이든 권 대행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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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권성동(강릉)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KBS·MBC는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한다”는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등 경경하게 맞설 방침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권 대행의 발언은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KBS 구성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 KBS본부는 창립 이래 줄곧 방송독립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며 “권 대행의 발언에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장악했다느니 이런 말 자체가 공영방송 종사자들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이 없다”며 “오늘 규탄서 발표와 함께 법적 검토에도 나서면서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박경준 KBS 기자가 14일 오전 국회 본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백브리핑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KBS MBC가 민주노총에 장악됐다고 말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이어 “규약이라든지 규범·규정으로 자율성이 보장되고 있고, 그 자율성을 토대로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 언론종사자들이 발현해서 (언론보도) 하는 집단에 대해 특정 노조에서 장악됐다는 식의 발언은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자격 없는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조합은 노사관계에 의해 가입하는 거고, 강요나 강제가 아닌 자율성에 의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KBS에는 언론노조뿐 아니라 기업별 노조도 있고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 ‘민주노총 장악’ 이런 자극적인 단어를 쓰는 발언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KBS 언론노조는 단독이든 합동이든 권 대행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강 본부장은 법적 대응에 대해 “검토해봐야 한다. 자체적인 대응뿐 아니라 같이 언급된 MBC언론노조와 전국언론노조 전체 차원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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