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外人이 받쳤다" 코스피, 물가+금리 충격 '선방'하며 2322선

강은성 기자 2022. 7. 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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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막판 환율 상승 영향..코스닥은 상승마감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면서 물가 충격이 거셌지만 국내 증시는 단 6.69포인트만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 상승전환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환율이 상승하면서 소폭 하락마감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지수를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29p(-0.27%) 하락한 2322.3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모처럼 코스피를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39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054억원을 샀다. 기관은 534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2.51%), 삼성SDI(2.46%), 삼성전자우(1.71%), 카카오(0.28%) 등은 상승했다. NAVER(-1.68%), 삼성전자(-0.86%),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현대차(-0.54%), LG에너지솔루션(-0.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1.64%), 화학(1.00%), 비금속광물(0.51%), 시가총액규모소(0.30%), 기계(0.30%) 등이다. 하락 업종은 통신업(-0.95%), 전기가스업(-0.88%), 금융업(-0.87%), 건설업(-0.86%), 섬유의복(-0.81%)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금융투자의 매도 규모가 컸지만 연기금 및 투신이 순매수하며 금융투자 매물 출회 영향을 제한했다"면서 "코스피는 장 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는데 이는 수급 변수 외에 미국 6월 CPI 발표 이후 물가 정점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정부는 6월 CPI가 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이후 41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며, 시장예상치(컨센서스)였던 8.8%~9%를 웃돈 증가율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나스닥도 장초반 2% 이상 하락하는 등 물가 충격이 작용하는 모습이었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6월부터 휘발유, 곡물값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나타난 만큼 물가가 7월에 피크아웃 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은 7월 실적시즌을 맞아 물가보다 기업의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9p(0.38%) 상승한 766.08로 마감했다.

개인은 62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0억원, 기관은 40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스튜디오드래곤(2.58%), 씨젠(2.06%), 카카오게임즈(1.98%), 알테오젠(1.57%), 펄어비스(1.35%), 엘앤에프(1.28%) 등은 상승했다. HLB(-3.73%), 에코프로비엠(-2.5%), 셀트리온헬스케어(-2.06%), 셀트리온제약(-0.76%)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출판·매체복제(1.88%), 오락·문화(1.79%), 종이·목재(1.64%), 디지털컨텐츠(1.62%), 의료·정밀기기(1.3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음식료·담배(-1.46%), 유통(-1.13%), 운송장비·부품(-1.10%), 방송서비스(-1.01%), 운송(-0.91%)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2원 상승한 1312.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한다 하더라도 물가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월 CPI는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안정 속도는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역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기준금리를 100bp(1bp=0.01%) 인상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제어되지 못했을 경우 연준의 7월 금리 100bp 인상 의지가 확고해질 수 있다"면서 "CPI 자체는 6월이 정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나 피크아웃 이후에서 3분기까지 물가가 크게 둔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근원물가도 당분간 뚜렷하게 안정되기 어려울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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