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백신? 시민 "더는 싫다" 의료계도 "50대는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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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을 확대하는 방역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시민은 백신 피로감을 호소했다.
전문가도 60세 이상에게는 중증 예방 등을 위해 4차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만, 나머지 연령대의 4차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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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차 접종률 9.4%.. 전문가 "50대 이하 효과 회의적"
정부가 4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을 확대하는 방역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시민은 백신 피로감을 호소했다. 전문가도 60세 이상에게는 중증 예방 등을 위해 4차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만, 나머지 연령대의 4차 백신 접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부산시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4차 백신 접종률은 9.4%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에서도 28.9%에 그쳤다. 전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4차 백신 접종률은 8.9%이고 60세 이상은 32.2%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60세 이상의 4차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접종률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다만 80세 이상의 4차 백신 접종률은 부산과 전국 각각 43.2% 47.0%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60대 이상,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 시설 입원·입소자 등으로 확대했다.
방역당국은 4차 백신 접종이 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예방효과는 최대 25%이고 효과의 지속 기간이 30일 내외이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50.6%이고 사망 예방 효과도 53.8%로 장기간 효과가 유지된다”며 “50대는 치명률이 낮기는 하지만, 기저질환이 증가하는 연령대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호주에서도 50대를 4차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작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는 백신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김모(65) 씨는 “그동안 세 차례 백신 접종 때마다 고열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런데 또 4차 백신 접종하라니 피로감이 크다”며 “맞지 않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어 추가 백신 접종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모(39) 씨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부모님에게 또 추가 백신 접종을 권해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백신 부작용 인정에 소극적인 점도 접종률이 낮은 원인으로 꼽힌다. 동아대 정동식(감염내과) 교수는 “60세 이상에서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확실히 중증으로 이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50세 이상이나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추가 백신 접종으로 일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3차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246명을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은 각각 2085명 108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3만9196명이 확진됐다.
한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세부계통(하위) 변이로서 면역 회피력이 더 강력하다고 알려진 일명 ‘켄타우로스’(BA.2.75)가 이날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천에 사는 60대 확진자에게서 이 변이가 나왔다고 밝혔다. BA.2.75는 BA.2(스텔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로, 인도에서 5월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호주 등 10여개국에서 발견되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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