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넘버2' 차장 인선 임박.. 식품་행정 라인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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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 취임 두 달째가 되면서 식약처 안살림을 책임지는 차장 인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정치권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오유경 식약처장이 최근 권오상 식품안전정책국장, 한상배 기획조정관, 이승용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을 식약처 차장 후보군으로 인사혁신처에 전달했으며, 대통령실에서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희 전 처장(서울대 약대) 때는 식약처 식품 출신인 손문기 차장(연세대 식품공학과)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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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처장 대통령실에 3배수 후보군 넘겨
"아예 다른 제4의 인물도 나올 수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 취임 두 달째가 되면서 식약처 안살림을 책임지는 차장 인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진석 전 식약처 차장은 지난달 중순 이미 퇴임한 상태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늦어도 다음 주 중 최종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보자들은 막판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14일 정치권과 식약처 등에 따르면 오유경 식약처장이 최근 권오상 식품안전정책국장, 한상배 기획조정관, 이승용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을 식약처 차장 후보군으로 인사혁신처에 전달했으며, 대통령실에서 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관가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최종 인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처장이 지난 5월 27일 취임한 가운데 김진석 전 차장도 지난달 중순 퇴임하면서 한 달 넘게 차장 자리가 공석이다.
그동안 서울대 약대 교수 출신인 오 처장에 보조를 맞춰 식약처 차장은 행정⋅식품 라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식약처는 대대로 약대 출신과 식품·행정 출신이 처·차장을 맡아 운영하는 구도를 보여 왔다.
이의경 전 처장(서울 약대) 때 행시 출신 양진영 차장이 승진했고, 김강립 전 처장(행시 출신)때 김진석 차장(경성대 약대)이 승진한 식이다. 김승희 전 처장(서울대 약대) 때는 식약처 식품 출신인 손문기 차장(연세대 식품공학과)이 발탁됐다.
이번에 거론된 차장 후보군 3명은 모두 식품 행정 라인이다. 행정고시 출신의 권오상 국장은 보건복지부와 국무조정실(총리실)을 거친 행정통이다.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장과 사이버조사단장, 식품소비안전국장, 의료기기안전국장을 맡았고, 과장 때부터 식약처에서 근무해 행시 출신 중에는 식약처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다. 다만, 빠른 기수가 약점이다. 권 국장은 행시 43회인데, 복지부에서 이 기수는 주무과장(부이사관(3급))급이다. 1967년생인 권 국장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해, 지난 2019년 2월 고위직공무원으로 승진했다.
한상배 기획조정관은 식약처 출신으로 식품정책과, 식품기준기획관, 식품안전정책국장을 지낸 식품통이다. 전북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해서 식약처에 합류했다. 식약처에는 처장, 차장 그다음 직급이 기획조정관으로 통하기 때문에 유력 차장 후보군으로 한 조정관은 계속 꼽혀 왔다. 다만 한 기획조정관은 지난 정부에서 승진해서 ‘전 정권’ 리스크가 있다.
이승용 서울식약청장은 식약처가 식약청이던 시절부터 근무한 초창기 멤버다. 서울대 식품공학과 출신으로 후보군 3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식약처는 약사와 연구원 등 전문가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 텃세가 강한데, 주류인 ‘서울대 식품’ 라인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수입식품과장 등을 거치며 해외 센터 업무를 주로 해서 국내 행정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후쿠시마산 식품의 원산지 표기와 관련해서 입장을 번복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 조정관과 비교하면 식약처 국내 조직의 장악력이 약하다는 점도 거론된다.
다만 복지부 장관 인선에 따라 제4의 인물이 차장 후보로 갑자기 부상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식약처가 복지부, 질병청과 긴밀히 소통하려면 행정고시 출신이 더 쓰임새가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외부 인물 발탁설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식약처의 의약품 허가 등의 역할이 강조됐지만, 식품 쪽 역시 관리 감독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차장은 특히 식품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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