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우주에 도전장 낸 LGU+ 유독..통신공룡의 '구독' 혈투
통신3사가 싸움터를 구독 서비스로 옮겼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구독커머스 'T우주'로 시장 선점에 나선데 이어 LG유플러스가 14일 '유독'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본업인 통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더해 생활 구독 플랫폼까지 성장한다는 비전이다. KT는 현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구독'에 머물러 있지만, 구독경제의 전망이 밝은 만큼 언제든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태세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경쟁사와 달리 구독요금이 없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약정도 없애 고객 부담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선발주자인 만큼 제휴처는 유독에 비해 우월하다. 이미 50개가 넘었고 여전히 확대 중인데, SK텔레콤은 총 100여개 사업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자수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우주 월 실사용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20만명이다. 올 연말에는 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KT는 그룹 밖의 제휴처와 연계한 구독 서비스는 아직 내놓지 않았다. 다만 특정 요금제에 가입하면 다양한 OTT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일 5G 초이스 요금제에 OTT 티빙 및 지니의 혜택을 더한 '티빙·지니 초이스'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시즌·지니,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과 같은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선택한 OTT 외 다른 서비스도 다양하게 보고 싶은 고객은 KT의 'OTT구독'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OTT구독은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시즌/지니를 매월 1000원 할인(KT멤버십 포인트 차감 혜택)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의 구독 서비스가 탈통신 시대의 핵심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콘텐츠를 결합한 구독 서비스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동시, 고객에 대한 비식별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독 서비스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구독경제 현황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 기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132억달러(약 17조원)에서 연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에는 4782억 달러(약 62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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