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언론 속내 드러낸 권성동.."민주노총 장악" 관련 질의에 "어디 기자죠?"
오늘(14일) 권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발언했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해당 라디오 인터뷰에서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니냐"며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가 어떻게 이걸 장악하냐. 물론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이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냐"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기자와 권 원내대표의 대화 내용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민주노총이 장악한 방송국은 KBS, MBC 라면서 민주노총이 방송을 장악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배경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권 원내대표: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겁니다.
기자: 기자들은 개인의 양심에 따라 취재하고 있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권 원내대표: 아니 개인들을 내가 비판하는 게 아니라 경영진들이 그렇다는 얘기를 한 겁니다.
기자: 그런 것 때문에 과방위를...
권 원내대표: (말을 자르며) 누구시죠? 어디죠?
기자: KBS ○○○기자입니다. 그런 것 때문에 과방위를 가지려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비판이 나왔더라고요. 오전에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 원내대표: KBS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KBS 기자가 묻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얘기하시죠.
이후에도 권 원내대표는 다른 기자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다른 기자가 방송법 개정안을 반대하냐고 묻자 "어느 신문사 누구냐"고 물은 겁니다.
기자: 그럼 제가 여쭤볼게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선 반대하십니까?
권 원내대표: 어느 방송법 개정안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어느 신문사 누구입니까?
기자: 미디어오늘 ○○○ 기자입니다. 운영위를 통해 사장을 추천하는
권 원내대표: (말을 자르며) 모르겠어요. 나는 민주당이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을 본 적이 없고 일단 거기에 대해서 과방위에서 논의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내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후 백브리핑이 끝난 뒤 미디어오늘 기자가 따라가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해당 매체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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