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내환 '네카오'..바닥 뚫고 지하실 가나

김인경 2022. 7.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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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뜨거운 주식이었던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침체한 가운데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내려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조정과 주요 플랫폼 사업 가치 조정 등을 고려해도 네이버의 단기 낙폭은 이를 뛰어넘는 이례적 수준"이라면서도 "대표 성장주로 거시경제 환경에 따른 영향이 워낙 강해 바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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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연초 코스피 시총 상위 3위서 7위로
국민주 '카카오'도 시총 6위서 10위로 '털썩'
'낙폭과대주' 평가있지만..실적 눈높이 하향중
미국 긴축 속도 우려에 "바닥예측 어렵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가장 뜨거운 주식이었던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침체한 가운데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내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바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마켓포인트]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1.68%) 내린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8조3054억원이다. 현대차(005380)에 밀려 코스피 7위(우선주 포함)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 1월만 해도 시총이 61조6824억원으로 코스피3위였지만, 불과 7개월 만에 37.9%가량 쪼그라들며 시총 순위도 미끄러졌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28%) 오르며 7만2100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은 연초 51조423억원에서 현재 32조807억원으로 내려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위에서 10위로 밀렸다.
[출처:마켓포인트]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초 이후 급격한 약세를 탄 만큼, 과대 낙폭주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은 없다고 꼬집는다. 먼저 실적 전망부터 꺾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41% 증가한 2조3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5% 늘어나 357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19.9%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얘기다.

불과 석 달 전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963억원 수준이었지만 한 달 전 3727억원으로 내려왔고, 현재는 3576억원까지 깎인 상황이다.

카카오도 다르지 않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36.31% 증가한 1조8432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2.38% 늘어난 1827억원 수준이다. 석 달 전만 해도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90억원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10% 이상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비대면 수혜가 사라진 가운데 돈 들어갈 곳은 여전히 많다. 양사 모두 인건비가 증가한 데다 콘텐츠 관련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없는 상황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위축이 광고와 커머스의 매출성장률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주를 둘러싼 투심도 점점 악화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6%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5월 수치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1981년 12월(8.9%) 이후 40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 인상 폭을 기존 예상치인 75bp(1bp=0.01%포인트)보다 큰 100bp 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수록 성장주는 미래 현금흐름 할인율 압박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낮아지게 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조정과 주요 플랫폼 사업 가치 조정 등을 고려해도 네이버의 단기 낙폭은 이를 뛰어넘는 이례적 수준”이라면서도 “대표 성장주로 거시경제 환경에 따른 영향이 워낙 강해 바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카카오에 대해서 “핵심 플랫폼 자회사 중 하나인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 추진 중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중순 이후 플랫폼 랠리가 일단락된 후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추이[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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