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이버 탈피오트·예비군' 창설.. 어떻게 추진되나

박응진 기자 2022. 7. 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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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 부사관을 양성하는 전문대학과 전문 장교 특성화 대학을 개설하는 방인이 추진된다.

정부와 군 당국은 또 군 내 사이버 전문가들의 전역 후 취·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Talpiot)', 연구기관·보안기업의 인재들을 사이버전(戰) 예비인력으로 활용하는 '사이버 예비군' 창설도 검토 중이어서 이들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 군의 사이버 전력 또한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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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과 연계해 군내 사이버 인력의 전역 후 취·창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위해 전문대 설치·특성화 대학 확대 추진
국방부기. 2021.6.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 부사관을 양성하는 전문대학과 전문 장교 특성화 대학을 개설하는 방인이 추진된다.

정부와 군 당국은 또 군 내 사이버 전문가들의 전역 후 취·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Talpiot)', 연구기관·보안기업의 인재들을 사이버전(戰) 예비인력으로 활용하는 '사이버 예비군' 창설도 검토 중이어서 이들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 군의 사이버 전력 또한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성남 소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탈피오트'란 우수 인재가 군 복무 기간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육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우리 군은 이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4년 '과학기술전문사관'을 신설했다.

군 당국은 앞으로 '사이버 탈피오트' 제도가 시행되면 Δ우수 사이버 인력은 군 복무 기간 관련 분야 업무를 계속 수행해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Δ군은 우수 인력을 제공받음으로써 사이버 안보 전력 고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7.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현재도 군은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 후 사이버 국방 유관기관에서 7년 간 장교로 의무복무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군은 앞으로 사이버 전문 부사관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을 설치하고, 고려대와 같은 사이버 전문 장교 특성화 대학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이버 안보 역량을 갖춘 인력들을 군에 유입되게 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군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는 과정들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 육·해·공군 등 전 군을 대상으로 사이버 전문 특기를 통합 지정·운영함으로써 군 경력 우수 인재의 민간 유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민간과 연계해 사이버 인력이 전역할 경우 관련 분야 취·창업을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예비군' 창설은 사이버 보안 분야 등의 민간 인력을 조직화해 유사시 군의 사이버 작전 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영역이 민·관·군 간 경계가 없는 공간인 데다, '화이트 해커' 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한다.

다만 '사이버 예비군'이 기본적으로 민간 인력으로 구성되는 만큼 군내 관리 주체나 보안 문제 등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군 당국은 앞으로 사이버 탈피오트·예비군 등의 제도화를 위해 과학기술정통부 등 유관 부처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사이버 전문 인력 육성 방안과 규모 등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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