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기준금리만큼 인상..예·적금 금리 '확' 못 올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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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자 주요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올렸다.
신한은행은 전날(13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지난 8일 예·적금 25종 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올렸다.
이들 은행이 금리를 올린 예·적금 중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주택청약 상품 등을 제외한 '일반 상품' 77종에 대한 평균 인상폭은 예금이 0.508%포인트, 적금은 0.46%포인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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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자 주요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신속하게 올렸다. 은행들은 상품별로 최고 0.7~0.9%포인트 금리를 올린다고 밝혔지만 실제 평균적인 인상폭은 기준금리 인상폭 수준에 그쳤다. 은행권은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항변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각각 예·적금 30종, 46종에 대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최대 인상폭을 0.9%포인트(예금, 적금은 0.8%포인트), 우리은행은 0.8%포인트(적금, 예금은 0.5%포인트)로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전날(13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지난 8일 예·적금 25종 금리를 최고 0.7%포인트 올렸다.
치솟은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는 낮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에 은행들이 큰 폭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들 은행이 금리를 올린 예·적금 중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주택청약 상품 등을 제외한 '일반 상품' 77종에 대한 평균 인상폭은 예금이 0.508%포인트, 적금은 0.46%포인트로 나타났다.
은행별 인상폭은 △신한은행 예금 0.57%포인트, 적금 0.46%포인트 △하나은행 예금 0.625%포인트, 적금 0.53%포인트 △우리은행 예금 0.33%포인트, 적금 0.39%포인트 등이다.
최대 인상폭을 적용한 상품이 적다. 예금부터 보면 신한은행은 금리를 올린 3개 상품 중 1개, 하나은행은 6개 중 1개, 우리은행은 16개 상품 중 4개 상품에 대해 최대 인상폭을 적용했다. 적금은 △신한은행 14개 중 2개 △하나은행 16개 중 1개 △우리은행 22개 중 1개 등이다. 게다가 일부 상품은 가입 고객이 제한된 특화 상품이기도 하다. 신한은행 'MY 주니어 적금'은 만 18세 이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은행은 나름 사정이 있다. 예금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대출금리가 뛴다. 은행은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대출 등 영업에 나선다. 예금금리는 은행에 비용이다. 대출금리 산정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른다는 의미다. 지표금리는 가산금리와 달리 은행의 의지와 무관하게 바로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찾는 예·적금 상품 금리를 확 올리거나 대부분 상품의 금리를 크게 올리면 조달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전체적으로 기준금리 상승분에 맞춰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영향이 적은 일부 상품에 대해 금리를 많이 올려주는 방식을 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자체가 0.5%포인트 오르면서 은행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2%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가입 기간 1년 이상~2년 미만 기준 금리가 1.7%에서 2.3%로 변경됐고, 우리은행 '우리 슈퍼 정기예금'은 1.9%에서 2.4%로 상향됐다.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라 예·적금 금리는 당분간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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