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역대 최대 규모 전망..韓 120여곳 참여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CES, MWC에 이어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는 IFA 2022가 오는 9월 초 오프라인 개최를 앞두고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 상반기 주요 글로벌 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일부터 전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올해 IFA는 1천900여 개 기업이 출전하며 관람객 수도 24만 명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해 국내 주요 기업들 120여 곳이 참가 예정이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이며 IFA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20년은 하이브리드, 2021년은 전면 온라인
코로나19 범유행(팬더믹) 직후인 2020년 9월 진행된 IFA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총 30개국 1천450여개 업체가 참가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10% 가량인 150개 업체만 참가했다. 현지 관람객도 1천여 명으로 제한됐다.
지난해 IFA는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예년과 같이 행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IFA를 주관하는 메세 베를린과 독일 가전통신협회(gfu)는 방침을 바꿔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gfu와 메세 베를린은 당시 "국가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차이가 있고, 델타 변이가 등장했으며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 일부 구역이 예상보다 오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방역 지침도 완화..."증명서 없어도 OK"
반면 올해 IFA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반기에 주요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일부터 전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 현지 취재를 위한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주 확산 이후 뒤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변화하며 독일 현지의 방역 체계도 대폭 완화됐다. 독일 정부는 지난 6월 초부터 오는 8월 말까지 접종완료증명서, 완치증명서, 음성확인 증명서 등 요구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또 베를린도 지난 4월부터 시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 등 행사 참가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회복 증명서,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단 2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실내 행사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 올해 한국 기업 120여개 참가 예정... 사상 최대 규모 전망
메세 베를린에 따르면 올해 IFA에는 1천900여 개 기업이 출전하며 관람객 수도 24만 명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말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CES 2022에 불참한 국내외 주요 가전기업들도 IFA 출전을 결정한 상태다.
한독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4일 현재 IFA 현지 참가를 결정한 기업들은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을 포함해 약 120여 개다. 2019년 당시 89개에 비해 25% 이상 늘어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IFA 참가 뿐만 아니라 오는 8월 미국 현지에서 갤럭시Z폴드·플립 차기작 공개 행사 개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비스포크를 위시한 맞춤형 가전제품과 TV 등의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 급격히 오른 항공료·BA.5 변이 확산이 변수
IFA 2022가 예상대로 개최될 경우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가전·IT 박람회가 될 것이다.
마틴 에크니그 메세 베를린 CEO도 지난 4월 "IFA 2022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전업계의 최초의 진정한 글로벌 무역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IFA 2022 흥행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코로나19 범유행 이전 대비 크게 오른 항공료와 최근 확산되고 있는 BA.5 변이다.
IFA 2022 기간 중 서울 인천과 베를린을 오가는 항공편 가격은 300만원에 육박한다.
이 중 유류할증료는 전체 운임의 1/6 가량인 60만원까지 치솟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이 기존 러시아 영공 통과 경로 대신 대안 경로를 선택하며 연료 소비가 늘어났고 국제 유가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 대비 더 쉽게 감염되는 BA.5 변이도 문제다. 독일 방역을 전담하는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지난 6월 말 "BA.5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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