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충격에 코스피 반락, 2,320대..환율 1,310원선 재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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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간밤 미국의 소비자 물가 폭등 여파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날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 상승 마감했던 지수는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여파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간밤 6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연준이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약세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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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소폭 상승한 766선 마감..환율 5.2원 오른 1,312.1원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간밤 미국의 소비자 물가 폭등 여파에 하루 만에 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27%) 내린 2,322.32에 장을 마쳤다.
전날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 상승 마감했던 지수는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여파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출발해 오전 중 2,307.69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정점 통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점심 무렵 상승 반전해 2,340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재차 상승 폭을 반납하는 등 등락 끝에 2,320대에서 마감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천312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5천9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952억원, 1천45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312.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마감가 기준으로 1,31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 12일 이후 이틀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 급등 여파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높은 수준으로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간밤 6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연준이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약세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6월 이후 지속된 국제 식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분 반영으로 7월 이후부터는 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정점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장중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호실적 발표와 간밤 테슬라의 주가 상승 영향 등에 삼성SDI(2.51%), LG화학(2.46%)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LG에너지솔루션(-0.12%)은 장 막판 하락 반전해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0.86%), 삼성바이오로직스(-0.84%), 현대차(-0.54%), 네이버(-1.68%), 기아(-1.25%)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 철강금속(-0.75%), 건설업(-0.86%), 전기가스업(-0.88%) 등이 내렸고, 의료정밀(1.64%), 비금속광물(0.51%) 등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433개, 내린 종목 수는 418개였다.
코스닥지수는 2.90포인트(0.38%) 오른 766.0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개장해 소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05억원, 71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621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1.28%), 카카오게임즈(1.98%), 펄어비스(1.35%)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2.06%), 셀트리온제약(-0.76%) 등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장 초반 6% 넘게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 출회에 2.50%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6조4천439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1천724억원이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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