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김한진 "불황, 2024년까지 지속될 가능성 높아"

KBS 2022. 7. 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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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14일 (목)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삼프로TV)


▷ 최영일 : 원래는 화제의 이슈를 꼭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지만 오늘은 쭉 늘려서 <특집 30분 인터뷰>로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그럼 이제 우리 물가는 좀 진정되는 걸까 하는 기대. 그럼 경기 침체 또 오는 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이 공존했는데요. 현 경제 상황과 향후 자본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고 알려주실 분 모셨습니다. 지난 35년간 코스피 300에서 3000까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자본시장의 산증인. 삼프로TV의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한진 :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이렇게 경제의 해안을 가지고 계시고 부럽기도 하면서 오늘 꼭 필요한 분이십니다. 제가 좀 얘기하면서 코스피 300 시대부터 3000까지 모두 지켜보셨다고 했는데 그러면 IMF 시기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때 어떻게 기억나십니까?

▶ 김한진 :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었지 않습니까? 정말 상상초월의 위기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자세한 건 아무래도 아무튼 이게 좀 충격적이었다라는 것 하나. 위기가 오면 이런 위기도 오는구나. 위기의 끝장 이런 것들을 정말 절감했고요. 또 한 가지는 결국 위기라는 것은 이게 자유경제 체제는 극복하더라.

▷ 최영일 : 극복할 수 있다.

▶ 김한진 : 결국에는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암울한 위기도 잘 극복하더라.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 최영일 : 처음엔 충격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충격도 우리는 극복하더라 시간이 가니까 지나가더라. 지금 국가부도의 날이라는 영화에서 그때 막 유아인 역할이셨을 것 같아요. 어찌 보면. 그런데 유아인은 그걸 위기를 기회로 막 돈을 벌지 않습니까? 근데 30년간 자본시장에 몸을 담으신 거예요. 그럼 이 30년 코스피 300에서 3000 시대까지 30년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셨습니까?

▶ 김한진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무래도 최근에 겪었던 가장 센 경제 위기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억에 남고요. 그리고 IMF 때는 조금 그냥 정신이 없었는데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조금 자본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상태였기 때문에 경력도 좀 쌓였고 굉장히 또한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국이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 금융업인데 이 금융업에서 엄청난 균열과 부도가 일어났다. 이거는 되게 충격이었고 또 한 가지는 결국에는 그 위기도 극복이 됐는데 그때부터 저뿐만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의 기축통화의 힘 그리고 통화 정책의 힘 그때부터 연준을 많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그때부터 연준을. FOMC하고. 그래요. 그때는 뭐 그리스펀 연준의장.

▶ 김한진 : 네, 맞습니다.

▷ 최영일 : 올해 빅쇼트라는 영화에 다 나오더라고요, 그때가. 지금 충격을 주로 기억을 하시네요. 위기를 중심으로 기억을 하시는 것 같아요. 딱히 호황이어서 떼돈 벌었다. 뭐 이런 기억은 없으신가봐요.

▶ 김한진 : 결국엔 위기가 굉장한 빅찬스가 됐고.

▷ 최영일 : 위기가.

▶ 김한진 : 결국 그때 돈을 번 굉장한 어마어마한 기회였다라는 게 중요한 교훈이었던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밤새 듣고 싶습니다만 오늘의 또 핫 이슈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 현재 상황은 어떻게 진단하세요. 혹시 또 충격이세요.

▶ 김한진 : 이번 충격은 충격이라기보다는. 충격이죠. 그런데 조금 독특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돈을 풀었지 않습니까, 코로나 때문에. 팬데믹 기간 중 돈을 풀었는데 이 돈을 푼 다음에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했습니다. 이게 이 끝이 어딜까 결국에는 다 같이 풀었으니까 다 같이 돈줄을 조일 텐데 금리를 올릴 텐데 그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 그런데 그게 이제 인플레이션이라는 비용 코스트로 전 세계를 지금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푼 경제는 모든 게 비용이 있는데 돈을 푼 비용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의 비용이 지금 전 세계 경제 주체들에게 과금되고 있다. 월급도 깎고 있는

▷ 최영일 : 코로나로 인한 양적 완화에 결국은 되갚아야 할 비용이었다.

▶ 김한진 : 네, 맞습니다.

▷ 최영일 :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해는 돼요. 돈을 많이 풀어서 돈이 그냥 흔해져 버렸으니까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가 올라가서 인플레이션이 되는 거라고 이해는 되는데 그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미국, 우리나라 다 인상한단 말이죠. 7, 8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7%대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전망. 미국은 이미 9% 얘기를 하고 있고요. 현재 물가 상황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한진 : 지금 우리나라나 전 세계 물가가 정말 상상 초월입니다. 41년 만에 최고니까요. 그래서 어제 한국은행도 사상 최초로 빅스텝 0.5%를 올렸고 연말까지 두세 번 정도 더 올린다고 그런 멘트를 하셨죠. 총재께서. 그래서 연말에 그러면 2.75 3.0 그 정도 기준금리가 도달할 텐데 이거는 연초만 해도 상상 생각하는 범위 밖에 있는 거죠.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어제 소비자 물가가 발표됐습니다만 아무튼 이달 말에 0.75%나 혹은 1%포인트 이렇게 올려서.

▷ 최영일 : 전보 스텝 이렇게.

▶ 김한진 : 원빅, 전보 스텝 그래서 조금 어쨌든 굉장히 급격한 기승전결 어쨌든 물가를 잡는, 물가를 잡는 데 모든 총력을 기울이는데 제 생각에는 3분기 말, 4분기 초 찬 바람 불 때쯤이면 물가는 비록 높은 수준에 여전히 머물겠지만 지금보다는 많이 잡혀 있을 것 같아요.

▷ 최영일 : 잡힌다 꺾인다.

▶ 김한진 : 많이 꺾여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중앙은행들이 어쨌든 물가가 피크아웃 꺾여도 가령 우리나라 물가 같은 경우에도 연말에 여전히 지금 소비자 물가가 이달에 7% 정도 이렇게 지금 예상이 되는데 꺾여도 우리나라가 한 4, 5% 정도 연말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7%대 초반 이렇게 예상되기 때문에 통화긴축의 고삐를 늦출 수가 없습니다. 통화긴축이라는 칼을 칼집에 지금 집어넣을 수가 없어요.

▷ 최영일 : 꺼낸 칼을.

▶ 김한진 : 꺾여도. 물가가 좀 진정돼도. 그래서.

▷ 최영일 : 계속 가야 한다

▶ 김한진 : 계속 올해까지는 금리를 올릴 것 같은데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지금 7월에서 9월 사이가 아마도 통화긴축의 정점이 아닐까? 그러니까 금리는 내년까지도 올릴 수 있는데 자이언트 스텝, 점보 스텝 우리나라도 빅스텝 이런 큰 폭의 금리 인상은 7, 8월. 8월에는 통화정책회의가 미국에 없습니다마는 아무튼 9월 정도 지나면 조금 긴축 속도가.

▷ 최영일 : 올리더라도 완화하게 될 것이다.

▶ 김한진 : 50pp 또는 베이비 스텝 0.25%로 되돌아가는 그런 부분들은 조금 다행인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물가도 높은 수준이지만 꺾이긴 꺾일 것이다. 그리고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좀 완화될 것이다. 속도 조절, 완급 조절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이제 충격은 덜해지겠죠. 갈 길이 이제 예상되니까. 근데 문제는 물가를 잡기 위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역으로는 경기 침체를 감수해야 된다. 이런 문제가 있어서 물가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공감하지만 시장이. 민생경제 곳곳에는 또 금리 인상 때문에 벌어질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게 대출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얼마나 커지게 될까요. 대략 좀 체감적으로 예상해보면.

▶ 김한진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특히 변동금리가 거의 80% 가까이 되지 않습니까? 총대출의. 그래서 고정금리 대출이 적기 때문에 이번에 0.5%를 인상하면 이자 비용이 가계 부문에서 한 7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0.25%만 올려도 국민 모든 사람들의 평균 이자 부담이 16만 원 증가하는데 지금 두 배로 올렸으니까 이런 정도의 정말 체감적으로 부담스러운 그러한 이자 부담이 예상되고요.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혹은 영세기업 또 소상공인 이렇게 경제주체별로 신용등급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대기업은 현금도 많이 갖고 있고 또 영업이익도 많이 났기 때문에 비록 불경기지만 이 불경기를 불황을 견디는 힘이 있는데 문제는 중소기업이라든지 영세기업 그리고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지금 당장 10월에 상환 유예 지금 은행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라는 지금 유예가 9월, 10월까지 지금 기간이 연장돼 있는 건데 이런 부분들이 잠복돼 있죠. 만약에 금리가 올라가면서 계속 경기도 안 좋다든지 또 코로나도 계속 부담스럽다든지 이러면 문제가 될 것 같고요. 기업 얘기로 돌아와서 우리나라 외관법인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 중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내는 기업들을 한계 기업이라고 그러거든요. 한계 기업의 비중이 34%나 됩니다.

▷ 최영일 : 3분의 1을 넘네요.

▶ 김한진 : 굉장히 많죠. 그런데 기업의 조달금리가 지금 올라가고 있거든요.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 최영일 : 돈을 못 받죠.

▶ 김한진 :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든지 또 은행에서 차입이 더 어려워진다든지 차입을 해도 이자 비용이 올라간다든지 이런 금융비용 압박이 있는데 한계 기업 비중이 조달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굉장히 늘어납니다. 큰 폭으로. 그러니까 영업이익으로 간신히 금융비용을 막고 있는데 이자 비용이 올라가니까 그러면서 불경기지 않습니까? 수출도 안 되고 내수도 조금 줄어들고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진퇴양난의 그런 상황에 지금 처해 있는 거죠.

▷ 최영일 : 원가 막기도 힘든데 이자 부담은 커진다. 한계 기업들은 어떻게 하느냐. 지금 청취자 5007님은 “마트 가야 하는데 믿고 보는 삼프로tv 김한진 박사님이 나오시니까 끝나면 마트에 가려고 주저앉았습니다.”

▶ 김한진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갑을 닫게 하는 마법을 부리시네요.

▶ 김한진 : 죄송합니다.

▷ 최영일 : 마트에도 못 가게 하시고. 이자 부담이 이렇게 커진 만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어요. 어떤 연관성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세요. 부동산 시장은.

▶ 김한진 : 아무래도 부동산이라는 굉장히 큰 내구재를 차입을 해서 많이 샀지 않습니까? 특히 2030 이런 분들이.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자 비용이 올라가면서 못 견디고 또 과도하게 차입을 한 후유증 그게 이제 조금 우려가 됩니다. 그래서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나라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 대비 GDP라든지 또 총통화 대비 주거용 부동산의 전체 사이즈 시가총액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최근에 아시다시피 최근 4~5년간 수직 상승했거든요. 그래서 가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가 매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져 있는 거죠. 비싸져 있는 상태에서 이자 비용이 올라가니까 이제 그 상태에서 그런 상황에서 뭔가 부담을 느끼는 어쨌든 투자자들 혹은 거주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그렇게 흘러갈 것 같다. 가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이게 우리나라 무주택자들이 많으니까 또 이번 정부 들어와서도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LTV를 많이 들여줬잖아요. 이런 것들을 보면 집을 사려는 수요도 있기는 있는데 항상.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팁을 주고 싶으세요? 다 미뤄야 될까요. 일단.

▶ 김한진 : 어쨌든 뭐 모든 가격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도 그렇고요. 심지어는 채권시장도 그렇고 원자재 시장도 그렇고 사이클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클이 있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일단 비싸면 악재에 민감합니다. 민감해집니다. 그리고 가격이 싸지면 악재에도 둔감하고 조그마한 호재에도 튀어오릅니다. 그러니까 시장에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가장 좋은 호재는 가격이 떨어지는 거다. 가격이 떨어지면 뭔가 매수세가 일어납니다. 반대로 가격이 비싸지면 조금만 무슨 문제가 생겨도 이게 큰일 날 것처럼 또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얼어붙다 보니까 더 이 정도 빠져야 할 게 좀 더 빠지고 항상 가격이라는 매커니즘이 그렇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집값도 조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후유증.

▷ 최영일 : 앓고 있는 것이다.

▶ 김한진 : 그런 것들을 안고 있다.

▷ 최영일 : 지켜보자. 알겠습니다. 지금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하향 곡선을 타면서 좀 지켜봐야 되는데요. 부동산 폭락과 가계부채 위기 이걸 예상하고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가능성 지난주에는 저희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모셨는데요. 부동산 버블 터져야 된다. 터져야 한국경제가 산다. 이렇게 얘기를 세게 하셔서. 혹시 또 김 박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한진 : 가계부채 1,800조에 달하는 지금 가처분 소득 대비 170%를 넘었고요.
GDP 대비로는 100%를 넘었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가계부채 또 최근에 단기에 급증한 가계부채 속도가 문제였거든요. 그리고 지금 가계 우리나라의 어쨌든 금융자산 비중이 굉장히 낮은 상태에서 가계의 자산이 거의 부동산 특히 거주용 부동산에 지금 올인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부동산이 연착륙을 하고 가계부채가 연착륙을 부드럽게 조정을 보이고 부채 조정이 일어나면 경기가 그렇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건강해지고 다음에 경기가 돌아설 때 오히려 뒷심을 받는다고 그럴까요. 건전성이 좋아지니까요. 그래서 금융기관도 좋아지고 가계 부문도 좋아지고 이렇게 해서 조금 추진력을 갖고 다음 경기 확장기를 맞으면 좋을 텐데 지금 만약에 세계 경기가 더 어려워진다든지 또 인플레이션이 잘 안 잡힌다든지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큰 폭의 금리인상이 계속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의도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정책하는 사람들 분들이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떤 시장 매커니즘상 가계부채가 경착륙하고 가계부채가 경착륙한다는 얘기는 결국 부동산이 경착륙한다는 얘기고.

▷ 최영일 : 하드랜딩이니까 활주로에 세게 꽉 부딪혀 누가 다치는 사람이 나오는 거잖아요.

▶ 김한진 : 그러면 경제가 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더 지불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굉장히 국민의 삶이 고통스럽죠. 저는 안 왔으면 좋겠는데.

▷ 최영일 : 안 왔으면 좋겠다. 터져야 산다의 반론입니다. 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이제 연착륙 여기에 대해서 추진력을 가지고 좋은 쪽으로 이게 전환될 수 있게 좀 소프트하게 딱 착륙을 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근데 이제 말씀하신 대로 이게 또 세게 꽝 부딪히면 경착륙이라고 하셨지만 이게 불시착이나 추락이 돼버리면 터지는 거죠.

▶ 김한진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우리 증시 분위기 좀 여쭤볼게요. 지금 증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한진 : 증시는 저희 분석하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굉장히 많은 악재들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 악재들이 거의 한 80, 90%는 주가에 다 반영돼 있다.

▷ 최영일 : 반영됐다.

▶ 김한진 : 그런데 한 10, 20%가 반영이 안 됐는데 반영 안 된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게 기업 실적이 앞으로 나빠질 가능성. 당장 2/4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하는데요. 이번 달부터.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 또 고물가 다음에 통화긴축과 그다음에 뒤따르는 경기 침체는 여러 가지 파생적인 위험을 이제 유발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진행되는 환율 발작이라든지 또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을 보이면 전체적으로 돈이 움츠러들거든요. 지금 달러 강세가 이루어지는, 진행되는 것도 그런 맥락이고요. 달러 강세는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과 위험자산. 위험한 자산에 대한 회피를 반영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진행되면 그러니까 경기 침체에 따르는 파생적인 위험들 2012년 우리가 경험했던 유럽 어쨌든 재정위기라든지 또 에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여러 국가에서 안 좋은 디폴트 내지는 난민의 증가라든지 이런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거든요. 이런 어수선한 파생적 위험이 아직은 저는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결국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서려면 일시적인 반등 말고요. 소위 베어마켓 랠리가 랠리가 아니라 정말 속션이 완전히 상승 추세로 전환되려면 경기가 조금 위쪽으로 돌아서야 되거든요.

▷ 최영일 : 경기 자체가.

▶ 김한진 : 그런데 통상 이런 아주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져온 경기 침체는 기간이 길고 조금 질깁니다. 그래서 저는 2024년 정도까지는 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조금 낮은 박스권에서 이런저런 악재는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되겠지만 본격적인 강세장의 시작은 조금 지연될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굉장히 차분하게 말씀하셨지만 저는 지금 되게 충격적으로 들었어요. 증시 추가 하락의 가능성 지금 80% 정도는 이미 반영돼 있다. 큰 문제는 없는데 어닝쇼크가 있으면 조금 추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파생적인 위험이 잔존하고 있다. 얘기를 하시고 나서 결국 경기가 우상향 돼야 증권이라는 게 올라가는 건데 2024년까지 본다고 그러셨어요. 이 불황을. 그러면 다음 총선까지.

▶ 김한진 : 주가는 선행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2024년 초에 경기가 돌아서면 내년 중반부터는 강세장이 올 수도 있는 거죠.

▷ 최영일 : 지금 당장 게시판 보면 S전자 왜 안 오르는 거냐. 영업실적이 역대 최대인데 왜 안 오르는 겁니까? 2024년까지 기다려 볼까요?

▶ 김한진 : 조금 어쨌든 장기 불황 가능성 그걸 열어놓고 그래도 충격적으로 추가로 하락할 수 있는 추가 하락 폭은 조금 제한되지 않을까. 전체적인.

▷ 최영일 : 제한되겠지만 바닥은 아닐 수 있다. 지금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돌다리를 두드려야 되는 겁니다. 이게 지금 30년간 증시를 들여다보신 분이니까요. 저는 믿습니다. 좀 장기적으로 바라보자. 근데 미국 연준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오르긴 오르더라도 조금씩 조절해 나가면 괜찮은데 또 자이언트 스텝이다. 점보 스텝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잖아요. 지금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시장이 어느 수준까지 감내해요? 우리 한은은 조금 신중하게 얘기를 하는 것 같고 연준은 좀 세게 얘기하는 것 같아서 미국은 연말이면 금리 3% 이상 간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금리 역전하면 우리가 지금 외국인 투자 걱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한진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50BP에서 100BP 0.5에서 1.0%포인트 정도의 한미 금리 차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이라든지 또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우리나라 채권 국제 괜찮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감내할 수가 있습니다. 금리 차가 살짝 역전된다고 해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든지 그런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외환위기 때라든지 이런 때 말고는 없었기 때문에 그건 큰 걱정이 안 되는데 우리나라가 어쨌든 에너지 수입 비중은 높고 또 수출을 하려면 선진국 경제를 비롯해서 세계 경제가 좋아져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수입은 조금 많아지고 수출은 좀 안 되고 이렇게 되면 무역수지가 지금처럼 이렇게 적자가 난다든지 적자가 좀 길어진다든지 적자 기간이. 이러면 전체적으로 원달러의 환율에 대한 달러 원 환율에 대한 예상 앞으로 환율이 한국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이다라는 예상이 나빠집니다.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는 주식시장에 돈이 잘 안 들어오거든요. 그러다 보면 지금 수급 주체가 조금 어려운 거죠. 지금 개인들이 너무 많이 사서 정말 외국인들이 사줘야 되는데 이제부터는. 외국인마저도 조금 주저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라는 거고요.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정리하겠습니다. 시간이 좀 아쉽네요. 다음에 또 모셔서 좀 개인들이 가질 수 있는 팁도 여쭤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김한진 박사님 삼프로TV의 고수죠 모시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한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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