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학교서 수업 중 음란 행위..교육청 "성 문제도 학폭"(종합)

최성국 기자,이수민 기자 2022. 7. 14.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의 한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수업 중 남학생들이 음란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A중학교에서 수업 중 남학생 2명이 자위 행위를 하다가 교사에 의해 발각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에 전수 조사와 경찰 신고 요구
학교 측 14~15일 전교생 대상 성교육 진행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이수민 기자 = 광주의 한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수업 중 남학생들이 음란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A중학교에서 수업 중 남학생 2명이 자위 행위를 하다가 교사에 의해 발각됐다.

해당 사실은 이 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 B씨가 전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맘카페)에 '자녀의 학교 친구들이 수업 중에 음란행위를 수시로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취지의 글을 게재하며 알려졌다.

B씨는 해당 글에서 "전날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남학생들이 수업 중에 다른 친구 바지에 손을 넣고 있는 등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면서 "수업 중인 교사는 이를 보고 '너희 미쳤느냐. 어이가 없다. 다른 친구의 몸에 손을 대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요즘 중학생들이 다 저러는 거냐"며 "이 말을 듣고 진짜 자녀를 전학 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전학을 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B씨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반 학생들 중 상당수가 쉬는 시간에 서로 몸을 부비는 등의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자녀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이런 행위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동안, 학생들을 보호해야 하는 학교에서는 어떤 징계 조치도 없이 방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취재 결과 해당 학교에서는 올해 들어 저학년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불필요한 신체접촉 행위가 여러 차례 일어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 등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신음소리를 내거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 장난을 했다"며 "수시로 외부 관련 강사들을 초빙해 학급별 성교육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들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해 긴장을 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면서 "요즘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지난 7일에 이어 14~15일 이틀간 전문가를 불러 추가로 학생 성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학교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성 관련 문제 역시 '학교폭력'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학교 측에 '경찰 신고'와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A중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조사를 통해 '학폭'이 맞다고 판단하게 되면 이 사안은 교육청으로 이관된다. 이 경우 교육청은 전문강사 파견 등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 관련 문제의 경우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는 것이 의무"라며 "추후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처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다려 달라"고 답변했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