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KBS·MBC, 노조가 좌지우지"..野 "방송 장악 시도" 맹폭

정재민 기자 2022. 7.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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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동조합에 의해,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방송 장악 시도라 규정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고리로 맹폭을 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끝까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맡겠다는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국무회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배제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견제와 균형이란 입법부의 책무를 망각하고 윤석열 정부 권력 사유화에 동조해 대통령실의 국회 부서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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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입맛에 맞게 길들이기..세월호 보도 불법 개입 역사 잊었나"
조승래 "앵무새처럼 노조 타령만" 전용기 "독재 망령 되살리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동조합에 의해,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방송 장악 시도라 규정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고리로 맹폭을 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끝까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맡겠다는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국무회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배제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견제와 균형이란 입법부의 책무를 망각하고 윤석열 정부 권력 사유화에 동조해 대통령실의 국회 부서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영방송이 특정 집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반드시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빨간 눈에는 빨간색만 보이나 보다"라며 "국민의힘은 과거 대통령실이 나서 공영방송 세월호 보도에 불법 개입했던 자당의 부끄러운 역사를 먼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상혁 위원장 찍어내기에 골몰하고 국회에서 과방위를 기필코 맡아야 한다며 억지를 부리는 집권 여당의 행태는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라며 "자가당착도 모자라 자기 부정까지 하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한심하다. 국민의힘은 방송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1대 전반기 국회 과방위 민주당 간사였던 조승래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에 대한 무지몽매한 인식이자 윤석열 정권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고스란히 보여준 발언"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장악한 데 이어 방송사까지 점령하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 팔다리를 묶고 겁박하는 것으로 모자라 눈과 귀, 입까지 막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어디서도 공영방송에 대한 비전과 계획은 찾을 수 없다. 자신들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계없이 오로지 언론노조 타령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내용도 없으면서 무조건 비키라고만 하니 국민이 언론 장악 의도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권여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최소한도의 양식과 윤리 의식을 저버린 후진적 태도"라며 "비판 언론에 도를 넘은 강경 자세를 보이는 데 대해선 방송 장악의 길을 닦으려는 것으로, 반대를 뭉개고 제 뜻대로 하겠다는 독재적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가 문제 삼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조치를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윤 대통령이 일부 언론사를 향한 협박을 용인한다면, 윤석열 정권 시대에서 대한민국은 일류국가에서 이류, 삼류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국민은 제2의 전두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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