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대유행 넘어선다"..日 도쿄도, 코로나 경계 최고 단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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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계 수준이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도내 감염 확대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약 일주일 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6차 대유행의 정점을 넘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폭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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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계 수준이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NTV·NHK방송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14일 도내 감염 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코로나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했다. 아울러 당국은 '일반 의료를 제한하고 체제 강화가 필요한 상황'을 가리키는 의료 제공 체제 단계를 1단계 상향해 두 번째 심각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도내 감염 상황이 최고 단계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지난 4월2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도쿄에서 코로나19 사례는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인 BA.5의 영향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중순까지 1000명대에 머물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월26일 2000명을 넘어서다 7월3일에는 3000명, 7월7일에는 5000명을 웃돌았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에는 1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감염자 수의 급증에 따라 병상 사용률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 12일 기준 병상 사용률은 40%를 웃돌았는데, 당국은 병상 7000개를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도내 감염 확대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약 일주일 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6차 대유행의 정점을 넘어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폭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확산세가 확대될 경우 구직자들이 취업을 제한 받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의료 제공 체제가 충분히 기능하지 않는 등 사회 기능이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는 "기본적인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하는 등 신규 확진자 수를 가능한 한 억제해야 한다. 젊은 세대를 포함해 3차 백신 접종을 확대함과 동시에 고령자 등에 4차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도쿄도의사회의 이노구치 마사타카 부회장 역시 전날 "지금까지의 증가세를 역산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달 19일 약 3만명을 기록하는데 이어 2주 뒤인 25일에는 10만 명을 넘어설 우려가 있다. (입원 환자를) 관리하지 않으면, 아마 도쿄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은 현재 4차 접종 대상자를 60세 이상과 기저질환자에 한정하고 있는데 보건당국은 의료진과 노인 시설 직원들을 추가로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오후 6시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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