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친러' 도네츠크 공화국 승인한 北과 단교
우크라 "국제법 중대하게 위반
北과의 외교적 관계 즉시 중단"
젤렌스키 "모든 수준에서 강경 대응"
북한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하자, 우크라이나가 북한에 단교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공연히 지지해 왔으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도 지지한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임시 점령한 도네츠크와 루한크스 지역의 이른바 '독립'을 인정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이자 우크라이나 헌법, 유엔 헌장,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렉 니콜렌코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오늘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끊는다"며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가 임시로 점령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데 따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우크라이나와 북한 간 정치, 경제적 접촉은 이미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우리는 모든 수준에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에 강력히 반발했다.
우크라이나와 북한은 1991년 소련 붕괴후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직후 수교했다.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기술이 우크라이나에서 유출됐다는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분석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외무상들에게 전날 편지를 보냈다"며 "이들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북한이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DPR과 LPR은 2014년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공화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사흘전인 2월21일 이들의 독립을 승인한 바 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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