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창사 첫 자사주 매입.. "IPO 못기다려" 마지막 차익실현 기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나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장외매수 청약 가능 기간이 오늘 종료됐다.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비상장시장 투자 심리가 꺾인 데다, 신규 기업공개(IPO) 불확실성도 커지는 만큼 이번 청약이 차익 실현(익절·이익을 보고 파는 것)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두나무 보통주(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위탁투자중개업자 삼성증권을 통해 장외매수 청약을 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당 취득가 현재 거래가보다 26% 높아
두나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장외매수 청약 가능 기간이 오늘 종료됐다.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비상장시장 투자 심리가 꺾인 데다, 신규 기업공개(IPO) 불확실성도 커지는 만큼 이번 청약이 차익 실현(익절·이익을 보고 파는 것)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사주 26만4000주를 장외시장에서 매입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결정된 두나무의 1주당 취득 가격은 33만4000원으로, 모두 합쳐 약 881억7600만원 규모다. 취득 가격은 산정 시점 전후 실거래가격의 산술평균가격을 토대로 정해졌다.
두나무 보통주(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위탁투자중개업자 삼성증권을 통해 장외매수 청약을 할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주식을 두나무가 매수할 수 있도록 장외시장에 내놓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제휴를 맺고 있는 증권사로, 두나무 주식은 증권플러스비상장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미 발행한 주식을 장내 또는 장외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비상장기업의 경우 2012년 전까지 자사주 매입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같은 해 4월 상법 개정을 통해 전년도 배당 가능 이익을 한도로 자사주 매입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사주 취득방법과 절차는 상장기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별도의 구체적인 규정은 없고, 상장기업에서 하는 것을 대부분 차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초 LS전선 등도 이번 건과 유사하게 공고를 내고,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해당 기업의 주거래 증권사 등이 중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두나무 장외매수 청약에 참여한 주주들은 주식이 출고되는 15일 두나무로부터 1주당 33만4000원을 지급 받는다. 직접 삼성증권 본점 또는 영업점에 방문해야 하고 온라인, 전화 등으로는 청약이 어렵다. 이날 지급 받은 총 대금에 대해서는 장외 증권거래세(0.43%)가 발생하는데, 이는 추후 원천징수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두나무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낙폭을 키운 가운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번 청약이 차익 실현 규모를 극대화하거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 배경이다. 연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두나무를 비롯한 장외시장을 대표하는 비상장기업의 상장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
증권플러스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두나무의 주당 가격은 24만6000원이다. 두나무의 주당 취득 가격(33만4000원)보다 26.3%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1월 3일·49만4000원) 50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두나무 주가는 이후 6개월여 만에 50% 넘게 빠졌다. 두나무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54만원, 최저가는 지난 11일 기록한 24만4000원이다.
더욱이 비상장주식 시장이 주식시장, IPO 시장과 함께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시장 K-OTC 시가총액은 올해 초 30조원대에서 지난달 말 20조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날 기준 일일 거래대금은 약 16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33억원)보다 절반 넘게 감소했다. 올해 1월 초 거래대금은 30억~40억원대에 머물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주년 앞둔 쏘나타, 얼굴 바꾸니 美 판매량 급증
- 축구장 100개 규모 연구소에 3만5000명 채용하는 화웨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감원 바람
- 中 공세에 타격 입는 삼성 반도체… D램·파운드리 사업 전략 바꾼다
- 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 체결
- WBC 한국팀 괴롭힌 마법의 진흙… “야구공 점착성·마찰력 높여”
- 치킨업계 1·2·3위 얼굴, 한달새 모조리 바꿨다… ‘치킨왕’ 자리 놓고 스타마케팅
- [美 대선] 美대선이 시작됐다, 시나리오는?
- 최태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많은 기술 보유…AI 흐름 타고 성과낼 것”
- 尹, 7일 ‘명태균 의혹’ 답한다... 오전 10시 기자회견
- “바쁘다 바빠” 美 대통령 맞이로 분주한 TSMC… 첫 해외 공장 완공식부터 추가 팹 계획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