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조, 산업은행 앞 단식농성..임금인상·교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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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교섭을 요구하며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 실질적 주인인 윤석열 정부와 한판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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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파업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교섭을 요구하며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14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부 조선하청지회 소속 하청노동자 3명이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장현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요구는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불황이라는 이유로 수만 명이 공장에서 쫓겨나고 임금이 삭감된 것을 원래대로 돌려달라는 것과 헌법에 보장된 대로 노조를 인정해달라는 소박하고 정당한 요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 실질적 주인인 윤석열 정부와 한판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일단 오는 20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에 들어간다.
단식 투쟁을 시작하는 용접노동자 강봉재씨는 "거제 선박 안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산업은행이 답하지 않아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섰다"며 "파업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노동자들도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파업 43일 만에 나온 윤석열 정부의 첫 입장 발표에 허탈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정부는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의 방패막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노조의 '선박 점거 농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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