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당 대표 출마 강행하는 박지현 "이재명은 답하라"..이재명·설훈, 17일 당 대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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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에도 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강행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향해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청년 정치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박지현의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 출마 강행을 놓고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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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에도 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강행한다. 이재명 의원은 오는 17일 전대 링에 오르고, 5선 설훈 의원도 가세한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7~18일 ‘박지현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당헌·당규상 출마 자격 미달로 불허한 당 결정에도 ‘마이웨이’ 하겠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향해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청년 정치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박지현의 출마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를 빼고 ‘어대명’ 선거를 하는 게 당을 혁신하고 다음 총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정말 믿고 계신지, 대선 때 공헌을 하고 (당권 주자 중) 지지율도 3위인 제가 (출마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합당한 것인지 말해달라”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 출마 강행을 놓고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나오겠다는 건 자유다. 뜻은 존중해 드리겠지만 당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예외 인정 사유를 찾기 어려워 원칙을 지키겠다는데 뭐가 잘못된 건가”라며 “청년 혹은 여성을 박해한다, 핍박한다, 토사구팽이다는 프레임을 거는 것 자체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날 ‘이재명과 함께’를 5번이나 외치며 최고위원에 출마한 친명계 재선 박찬대 의원은 기자들에게 “개인적으로 박 전 위원장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위원장도 나올 수 있다면 좀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요소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7일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설 의원도 통화에서 “이 의원 출마 선언 직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 선거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박용진·박주민·강병원·강훈식)과 3선 김민석 의원까지 7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김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당 대표 컷오프 결과에 대해 “저와 제일 센 후보(이 의원), 그리고 97그룹 중 한 분이 컷오프를 통과할 것”이라고 했다. 한 친문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중앙위원 뜻이 중요한데 조직이 아무리 강해도 여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97그룹 중에선 박용진 의원에게, 그리고 반명(반이재명) 이미지가 강한 설 의원에게 표가 몰릴 것”이라며 본선에서 박용진 의원과 설 의원이 이 의원과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8일 당 대표 예비경선에선 ‘중앙위원회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으로 본선에 나갈 3명이 추려진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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