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탈북 어민 당시 귀순 의향서에 사인했는데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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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이라며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서 전 원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시 귀순 진정성이 없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귀순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귀순 의향성에 사인은 안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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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의사 확인된 대한민국 국민인데 북한으로 되돌려보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이라며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서 전 원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주장했다.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하 의원은 “서 전 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속이고 청와대도 속이고 심지어 민주당도 속이고 윤건영 의원도 속이고 다 속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시 귀순 진정성이 없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귀순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귀순 의향성에 사인은 안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귀순의향서에 사인했다는 이 사실을 숨겼고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연 그들이 16명을 죽인 살인범이 맞느냐’라는 쟁점에 대해 하 의원은 “만약에 흉악범이라면 귀순에 100%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흉악범이면 북한에 돌아가면 고문에 총살인데 한국에 남고 싶지 누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니까 당시 발표도 사실은 모순이 있었던 것”이라며 “흉악범이지만 귀순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게 (모순이고)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자기의 생명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들이 귀순 의사가 확인된 대한민국 국민이었는데 이들을 북한으로 되돌려보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금 미국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고문방지협약 가입국인데 공정한 사법절차가 없는 곳, 구타, 고문 이런 끔찍한 인권 유린이 예상되는 이런 지역에서는 보내면 안 되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훈 전 국정원장이 아마 지금 미국에서 안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고 계속 침묵 중인데 인터폴 수배 때리고 여권 무효하는 조처를 해야한다”고 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통일부는 탈북어민을 북송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총 두 명중 한 명이 군사분계점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감힘을 쓰며 저항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만약 귀순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을 했다면 이는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강력하게 진상규명을 할 것을 예고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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