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탈북 어민 당시 귀순 의향서에 사인했는데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

양다훈 2022. 7. 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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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이라며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서 전 원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시 귀순 진정성이 없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귀순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귀순 의향성에 사인은 안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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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 "미국 체류 중인 서훈 전 국정원장, 인터폴 수배해야"
"귀순 의사 확인된 대한민국 국민인데 북한으로 되돌려보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다 속인 것”이라며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서 전 원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주장했다.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하 의원은 “서 전 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속이고 청와대도 속이고 심지어 민주당도 속이고 윤건영 의원도 속이고 다 속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시 귀순 진정성이 없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귀순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귀순 의향성에 사인은 안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귀순의향서에 사인했다는 이 사실을 숨겼고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연 그들이 16명을 죽인 살인범이 맞느냐’라는 쟁점에 대해 하 의원은 “만약에 흉악범이라면 귀순에 100%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흉악범이면 북한에 돌아가면 고문에 총살인데 한국에 남고 싶지 누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니까 당시 발표도 사실은 모순이 있었던 것”이라며 “흉악범이지만 귀순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게 (모순이고)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자기의 생명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들이 귀순 의사가 확인된 대한민국 국민이었는데 이들을 북한으로 되돌려보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금 미국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고문방지협약 가입국인데 공정한 사법절차가 없는 곳, 구타, 고문 이런 끔찍한 인권 유린이 예상되는 이런 지역에서는 보내면 안 되게 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훈 전 국정원장이 아마 지금 미국에서 안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고 계속 침묵 중인데 인터폴 수배 때리고 여권 무효하는 조처를 해야한다”고 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1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 하는 모습. 통일부 제공
 
앞서 지난 12일 통일부는 탈북어민을 북송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총 두 명중 한 명이 군사분계점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감힘을 쓰며 저항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만약 귀순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을 했다면 이는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강력하게 진상규명을 할 것을 예고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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