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폰 고장 나서 임시번호야" 제주서도 메신저 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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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로 돈을 빼돌리는 '메신저 피싱'이 제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메신저 피싱 수법을 보면 먼저 피해자의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 고장을 핑계로 접근, 등록돼 있지 않은 번호로 "엄마(아빠)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서 임시 번호로 보내고 있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5대에는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범행을 시도한 문자메시지 수만 건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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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가족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로 돈을 빼돌리는 '메신저 피싱'이 제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모두 152건이다.
이는 지난 한 해 전체 피해 건수(199건)의 72%에 달하는 수치다.
메신저 피싱 수법을 보면 먼저 피해자의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 고장을 핑계로 접근, 등록돼 있지 않은 번호로 "엄마(아빠)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서 임시 번호로 보내고 있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어 휴대전화 고장에 따른 보험금 신청이나 모바일 상품권 환불 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의 결제 정보를 요구하고,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원격제어 프로그램 링크를 보내 수락하도록 한다.
이 단계까지 넘어가면 이들은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설치돼 있는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등을 원격으로 조정해 피해자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게 된다.
실제 지난달 말 해외 컴퓨터와 국내 휴대전화를 연동해 피싱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도록 중계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및 사기미수)로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5대에는 자녀 사칭 메신저 피싱 범행을 시도한 문자메시지 수만 건이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피싱 범죄는 개인정보 유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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