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자본유출 우려..외인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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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자본유출과 관련한 큰 증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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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소비자물가지수 역대치 경신
美기준금리 울트라스텝 전망도
한미 금리차 역전되며 자본유출?
"증시 선반영", "시장금리는 괜찮을 듯"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자본유출과 관련한 큰 증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그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 확대 등을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수순이라고 봤다. 현재 주가는 이런 점들이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자본유출로 인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월 CPI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다우존스 추정치인 8.8%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이사 3명은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넘는 '울트라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방안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를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실시하면서 기준금리가 2.25%가 되면서, 미국(1.50~1.75%)보다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이언트스텝을 실시한다면 한미 양국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이 제로 돌입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 된다.
만약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더 문제다.
정작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외인 매도세로 인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별히 자본유출이 더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금리차 역전은 3분기에도 당연스럽게 시장에서 여겨졌던 것이고 그런 것 때문에 이미 옮겨갔기 때문"이라며 "꾸준히 시장에 선반영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 CPI발표 이후 외인 수급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연장선에서 생각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에 한미 금리차가 역전됐을 때 주식시장에서는 조금 빠져나갔을 지는 몰라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에서는 정작 빠져나간 적이 없다"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시장금리는 역전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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