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용 줄여라"..EU 집행위, 러산 공급 차질 대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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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스 소비를 줄이도록 인센티브를 제안할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마련 중인 '가스 수요 감축 계획' 초안에는 유럽이 겨울철을 앞두고 가스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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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가스 소비를 줄이도록 인센티브를 제안할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마련 중인 '가스 수요 감축 계획' 초안에는 유럽이 겨울철을 앞두고 가스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U 집행위는 유럽 국가들이 가스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원자력 발전소 폐쇄를 연기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이 공공 건물의 냉방을 섭씨 25도로 제한하고 에너지 절약 방법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집행위는 초안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급격한 공급 차질 영향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의 EU 외교관은 이같은 계획이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모든 도시에서 잘 시행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러시아는 오는 21일까지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명목은 열흘 간의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유지 보수지만, 러시아가 보복 차원에서 가스 공급을 추가로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산 가스가 독일에 유입되는 단일 파이프라인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550억㎥의 가스를 발트해를 통해 유럽에 공급한다.
FT는 러시아가 올해 유럽 가스의 40%를 공급했으나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운송량이 6월 이후 약 60% 감소했다면서 올해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량은 2016~2021년 평년 대비 3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U 전역에서 가스 저장고는 현재 62%를 유지하고 있으나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일부 국가들에서 이 수치는 38% 수준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부터 겨울철까지 가스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시장 인센티브가 매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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