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박용진 "무도한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전략적 선택해달라"

"연전연패한 장수가 민주당 패배의 기운 싹틔워"..이재명 견제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한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며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2022.7.1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14일 광주를 찾아 "무도한 윤석열 정부와 싸우겠다"며 광주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연이은 인사참사와 정치보복으로 오월의 광주가 되찾아온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며 "서민경제는 신경도 안 쓰고 전 정권 탓만 하고 국민을 갈라치며 민간인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무도한 정권에 민주당은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워야 하지만 민주당에도 짙은 위기가 드리워져 있다"며 "전쟁에서 연전연패한 장수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란 미명 아래 또 다시 민주당에 패배의 기운을 싹틔우고 있다"고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방탄용 출마와 사법 리스크란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며 "정치보복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 정권에 약점 잡히지 않고, 결연히 싸워나갈 수 있는 민주당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으로 드리운 민주당의 위기는, 민주당의 가치와 시대정신의 위기"라며 "어대명이라는 막다른 골목과 안방 대세론의 절망적 체념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기의 민주당이 아니라 이기는 민주당, 연전연패의 긴 터널을 지나 승리로 나아가야 한다"며 "계파없는 박용진은 이재명과 협력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겠다. 친문과 함께하고, 친명과 협력할 수 있는 모두의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전략적 선택이 민주당,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당당한 미래, 밝은 미래로 이끌 수 있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 복합쇼핑몰 등 여러 현안도 강기정 시장과 함께 협력해 반드시 해결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은 물론 설훈, 김민석 의원 등과도 '단일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컷오프를 통과해 본선에 가면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와 추가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들어 대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