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TK통합신공항, 갈등 봉합하고 재이륙한다

정광진 2022. 7. 14.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추진했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활주로 연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존 계획을 이행하는 쪽으로 수렴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기존의 통합신공항 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과 규정을 두는 방식 등으로 특별법 내용도 반영하는 '투트랙' 방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견' 홍준표 대구시장 특별법안
기존안에 활주로 연장만 추가로 가닥
경북도, 기존대로 추진·특별법 통과 투트랙
이철우 경북지사 "더 나은 방법 찾는 과정..
시·도 임모아 신속 추진" 불화설 일축
경북도 중앙광장에 설치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형물. 경북도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추진했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활주로 연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존 계획을 이행하는 쪽으로 수렴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기존의 통합신공항 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과 규정을 두는 방식 등으로 특별법 내용도 반영하는 '투트랙' 방안을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 사업 추진과 함께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특별법 무산 이후 재추진 시기를 저울질했던 우리 입장에서는 애초 홍 시장이 추진하려던 특별법 내용이 무리가 있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최근 특별법이 합리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홍 시장은 ‘선 특별법 통과 후 착공’을 주장했다. 내용도 기부 대 양여 대신 정부가 전액 국비로 건설하고 군공항 건설 대가인 종전부지를 대구시가 무상으로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야당은 물론 정부와 여당도 설득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에 홍 시장도 종전 부지 무상 양여를 철회했다. 대신 최대 규모의 화물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3.8㎞)로 활주로를 짓고, 공항신도시와 배후산업단지, 접속교통망 등을 국토교통부가 책임지는 방안에 동의했다.

통합신공항은 군사시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10조8,000억 원과 민간시설 1조2,000억 원 등 1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조8,000억 원은 기존 부지를 매각해 충당하는 방식이다. 홍 시장은 자신이 추진하던 특별법에서는 당초 3,200m로 계획한 2개의 활주로를 3,800m로 확장하는 비용 2,000억 원 정도만 추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군사시설을 제외하면 실제 활주로와 관제탑 등은 기존 군 공항 시설을 이용하고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등의 건설만 필요해 통합신공항 건설에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신공항 성공을 위해서는 선점효과가 중요해, 일단 기존안대로 추진하다가 특별법이 제정되면 설계변경 등을 통해 활주로 연장 등을 반영하면 된다고 했다. 경북도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공항건설에 따라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신도시와 배후산단, 도로ㆍ철도 등 연계사업 등 포괄적 행ㆍ재정적 지원방안이 법령으로 규정돼 사업추진도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제 방향이 결정된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가 힘을 모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신속하게 건설해 가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