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장제원 "권성동과 불화 아냐..尹서 파생된 권력, 투쟁 없다"

이준석 당대표 징계 이후 SNS서 첫 언급
"현 상황 한 마디도 한 적 없어..지켜볼 뿐"
"뿌리는 하나, 투쟁·충돌 있을 수 없는 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대표 징계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후 침묵을 이어오던 장제원 의원이 14일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불화설에 대해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며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10일 권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만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장 의원은 “대통령과의 비공개·비공식 만남이 지금처럼 언론에 공개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관련한 어떤 말도 드리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장 의원은 권 원내대표와 당권 투쟁 혹은 권력을 두고 충돌한다는 보도에 대해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뿌리는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고, 저는 사심이 없다”며 “더 이상 억측이나 추측성 기사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0일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의 비공개 만찬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이 분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튿날 당대표 부재와 관련 당 진로를 결정 짓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도 장 의원이 불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지지모임인 ‘여원산악회’에 참여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선약 등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느라 서울에서의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의원이 지난 9일 2년 7개월 만에 ‘여원산악회’를 열고 회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