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장악" 발언 질의에 기자 소속 캐묻고 취재 거부한 권성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KBS MBC를 민주노총에 장악된 방송이라고 한 데 이어 공개 브리핑에서도 KBS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이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그걸 위해서 진행자가 그렇게 물어본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계의 요구 아니겠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들어가면서 "미디어오늘하고 취재안해요"라고 돌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문제에 KBS 기자가 묻는 것 부적절"
"KBS가 편파방송한 것 세상이 다알아" vs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한다"
'방송 정치적 독립성 제도 확보 어떻게 보나' 묻자
"미디어오늘에 취재 안 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KBS MBC를 민주노총에 장악된 방송이라고 한 데 이어 공개 브리핑에서도 KBS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KBS가 편파방송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질의하는 기자의 소속을 일일이 묻기도 했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위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언론계 요구에 대한 질의에는 아예 “미디어오늘과는 취재 안한다”고 특정 매체 취재거부 발언까지 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박경준 KBS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박 기자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민주노총이 장악한 KBS MBC라며, 민주노총이 장악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배경에서 했느냐”고 묻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뭐 있는 그대로 얘기한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기자가 “기자들은 개인의 양심에 자유에 따라 취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니 뭐 개인들을 내가 비판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들이 그렇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가 “어디시죠”라고 소속을 묻자 박 기자는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힌 뒤 다시 “그런 부분 때문에 과방위를 가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비판이 나왔더라. 어떻게 보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그러나 권성동 원내대표는 “KBS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KBS 기자가 묻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나중에 따로 얘기하시죠”라고 답했다.
'그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의 질의가 이어지자 권 원내대표는 “무슨 방송법 개정을 말하는 거죠, 어떤 매체시죠”라고 소속을 물었다. 소속을 밝힌 뒤 다시 '운영위원회를 통해 사장추천위원회 등을 (사장과 이사를 추천)하도록 한 개정안을 낸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권 원내대표는 “모르겠다. 저는 방송법 개정안을 본 적이 없고, 거기에 대해 과방위에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용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회의실 앞 백브리핑을 마친 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걸어가면서 옆에 따라붙은 박경준 기자에게 “지난 5년 동안 KBS가 편파 방송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얘기인데”라고 KBS를 평가했다. 이에 박경준 KBS 기자는 “다들 공정 방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반문했다.
이어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 '그걸 위해서 진행자가 그렇게 물어본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제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계의 요구 아니겠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로 들어가면서 “미디어오늘하고 취재안해요”라고 돌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담겨져 있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KBS 진행자와 논쟁이 있었는데, 국민의힘 입장은 뭐냐'는 질의에 “오늘 여기까지 하지, 대표님 말씀했는데, 정책위의장이 얘기하는 것 좀 그렇다”며 “대표님이 얘기하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대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것 같다,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해야 한다는데 반대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묻자 성 위의장은 “(권성동 원내) 대표가 얘기했으니까 그것에 대해 대표님과도 많이 얘기 나눈게 있다”고 답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텔레그램 성착취’ 개인정보 유출 문제 대책 나왔다 - 미디어오늘
- KBS 신사옥 후속 컨설팅 용역 추진에 갑론을박 - 미디어오늘
- “목숨 걸고 취재하는 PD”로 불리는 이 사람 - 미디어오늘
- 권성동 “KBS·MBC 언론노조에 장악” 최경영 “양심의 자유 반하는 발언” - 미디어오늘
- 안방 속의 중국 CCTV ‘항미원조’ 방영, 국보법 허구성 드러내 - 미디어오늘
- [영상] 살인 혐의 정보 출처로 논란 확산된 북송 문제 - 미디어오늘
- 북송 논란에 경향신문 “전 정권 때리기 정치적 동기라면 문제” - 미디어오늘
- 신동근 “아베처럼 이낙연도 XX하라는 문자도…욕설 협박은 팬덤 아니다” - 미디어오늘
- 다시 불거진 북송 논란… 16명 살해 선원 왜 법정에 못 세웠나 - 미디어오늘
- 호반의 KBS 10억 소송에 “왜 기자한테 가압류?” 기각한 법원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