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식량난 '숨통'..러·우크라, 곡물운송 조정센터 세운다

2022. 7.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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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 등 4자가 흑해 항로로 곡물 운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훌루시 아카르(사진)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과 관련해 열린 러시아·튀르키예·우크라이나·유엔 대표들의 4자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에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한 조정센터를 이스탄불에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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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치
내주 협상에서 최종 서명
유엔 사무총장 "중요한 진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 등 4자가 흑해 항로로 곡물 운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훌루시 아카르(사진)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과 관련해 열린 러시아·튀르키예·우크라이나·유엔 대표들의 4자 협상 결과에 대한 성명에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한 조정센터를 이스탄불에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카르 장관은 합의된 내용에 대해선 다음주 재개될 협상에서 최종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협상에서 모든 세부 사항이 다시 검토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최종 서류에 서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튀르키예가 곡물 운송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고, 각 참여자가 곡물 수출입 항구를 공동 통제하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중요하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여전히 모든 협상 주체의 많은 호의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정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은 우크라이나산 식량의 해상 수출이 막힌 3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회담이었다.

협상 직후 튀르키예 국방부가 협상 종료 사실만 공지하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듯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 사실이 발표되면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담이 진전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에서 “앞으로 수일 안에 우리는 UN 사무총장과 함께 세부안에 대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가 봉쇄되면서 2000만t이 넘는 곡물의 수출길이 막힌 상태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주요 수입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식량난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요 밀 생산국이며, 러시아는 대규모 비료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는 밀 외에 옥수수, 해바라기씨 유의 주요 생산국이다.

완전 합의가 이뤄지면 아프리카, 중동 등 우크라 산 곡물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의 식량난을 해갈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외무부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는 무기 밀매를 막기 위해 곡물 선박 검사 통제를 원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요구 사항에는 흑해 항구에서의 수출에 장애물이 되는 선박 보험, 물류, 운송 서비스, 금융 업무와 관련해 부과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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