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인스타그램에 여름 산행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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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영축산으로 산행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진이 공개된 다음날 올린 사진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경남 양산 영축산에 오르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올렸다.
한편 전날(12일) 통일부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현장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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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과 온라인 소통
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영축산으로 산행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진이 공개된 다음날 올린 사진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경남 양산 영축산에 오르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올렸다. 반바지 차림에 머리는 땀에 젖어 헝클어진 모습으로 오이를 먹고 있는 사진 등이다. 설명에는 "산행 중 산수국 군락지를 만났습니다. 장소는 비밀. 내년에 산수국이 만개했을 때 또 올게요"이라고 적었다. #영축산은나의힘 #산수국이란 해시태그도 달았다.
약 1시간 뒤에는 반려견 토리 사진을 3장을 더 올리면서 "토리가 여름맞이 이발을 했습니다. 어디서 했냐고요? 바리깡(바른 우리말 표현은 이발기)으로 민 사제(私製) 이발입니다"라고 썼다.
두 게시물은 게재된 하루도 지나지 않아 20만개 넘는 '좋아요', 1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고 수차례 언급했던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다 지난달 19일 인스타그램도 재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날까지 11건의 게시물을 통해 약 30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한편 전날(12일) 통일부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현장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당시 어민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안간힘을 쓰며 북송되지 않기 위해 버티다가 끌려가는 순간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13일 "어떻게든 끌려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은 '귀순 의사가 전혀 없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는 너무 다른 것"이라며 "만약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 북송했다면 그건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륜적 범죄, 반인도적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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