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조치 중인 119 대원 폭행..직업 묻자 "부자야!"

신정은 기자 2022. 7. 14.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 활동을 하던 119 대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폭행에 앞서 다짜고짜 욕도 했다고 구급대원들은 전했습니다.

헬스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가해 남성은 폭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대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특별사법경찰은 가해 남성을 구급 활동 방해와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술에 취한 남성이 구급 활동을 하던 119 대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가해 남성에게 인적 사항을 물었는데 그 답변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목길로 119 구급 차량이 들어섭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를 하는데, 도로 맞은편에 있던 다른 남성이 다가오더니 갑자기 구급대원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말리는 다른 구급대원까지 때립니다.

차량 문 사이로 몰아넣은 채 얼굴 쪽을 수차례 폭행합니다.

[목격자 : 전조가 없이 갑자기 와서 폭행하고, 몇 대 이렇게 때린 정도가 아니라 10여 차례 이상 계속 주먹이…. 소방관들은 더 어떤 행동을 취하거나 그러지 않고 그냥 피하기만 하셨어요.]

폭행에 앞서 다짜고짜 욕도 했다고 구급대원들은 전했습니다.

[피해 구급대원 A 씨 : 저희한테 하는지 모르고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계속해서 저희한테 욕을 하면서 'XXXX야 이리로 와봐', 그래서 저희가 그분한테 '욕하지 마세요. 반말하지 마세요.']

이유 모를 욕설과 폭행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계속됐고, 경찰이 인적 사항을 묻자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피해 구급대원 B 씨 : 직업이 어떻게 되냐고 그러니까 그분이 '내 직업은 부자야'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더라고요. 그 말이 너무 명확하게 들리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부자라서 저렇게 하는 건가….]

12년 차, 4년 차 경력인 구급대원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피해 구급대원 B 씨 : 굉장히 위축되고 혹시나 또 폭행을 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두렵기도 하고….]

헬스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가해 남성은 폭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대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소방 특별사법경찰은 가해 남성을 구급 활동 방해와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